마음으로 굳게 맺은 인연
자나깨나 그리고 그립다
가릴 수도
비워낼 수도 없는 마음
눈만 감아도
천리 만리 떠나보낸듯
아득히 먼 곳에서도
선연한 당신 얼굴
이대로 끝까지
마침내 하나로
보이는 것이라곤
붉은 땅과 마른 풀 뿐이어라
뿌리가 흙을 단단히 잡아주듯이 흙이 뿌리에 양분을 나눠주듯이 누가 먼저, 누가 더랄 것 없이 서로 앞다퉈 보듬고 사랑하기를 매일 더 뜨겁게 사랑하기를 항상 사랑이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