닮음꼴
참 이상하지요
목련,
매화,
벚꽃까지
경쟁하듯 꽃을 피우는
봄의 가운데
동서남북 할 것 없이
당신입니다
눈을 비비고
다시 보고
또 보아도
당신 얼굴 닮은 목련
당신 손톱 같은 매화
당신 입술 빌린 벚꽃
이리보아도
저리보아도
온 천지에 당신이 피었습니다
진실로 기쁘지만
덩달아 그리운 맘
당신 볼 쓰다듬듯 목련 한번 어루만지고
당신 손 맞잡듯 매화 한번 쓰다듬고
당신 입술에 입맞추며
안녕을 빌어봅니다.
뿌리가 흙을 단단히 잡아주듯이 흙이 뿌리에 양분을 나눠주듯이 누가 먼저, 누가 더랄 것 없이 서로 앞다퉈 보듬고 사랑하기를 매일 더 뜨겁게 사랑하기를 항상 사랑이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