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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TNG 상상플래닛 Aug 25. 2021

필환경, 지속가능한 삶을 모색하다

다양한 사례로 알아보는 필환경 트렌드


우리의 터전인 지구가 어느 때보다 위기에 봉착해 있습니다. 기상이변과 지구온난화 문제는 점차 심각해지고, 코로나의 장기화로 플라스틱 포장 용기 등의 사용이 증가함에 따라 쓰레기 발생량도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어요. 이제는 환경에 관심을 두는 ‘친환경’을 넘어 생존을 위해 ‘필환경’을 실천해야 하는 시대가 다가왔다고 할 수 있습니다.



친환경을 넘어 필환경의 시대로


그동안 환경을 생각하는 ‘친(親)환경’이 개인의 선택에 따른 행동이었다면 ‘필(必)환경’은 지구를 지키고, 인류가 살아남기 위해 고려해야 하는 필수적인 요소를 의미해요. 


다행히 환경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실천하려는 움직임이 점차 확산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한국 P&G와 자원순환사회연대가 국내 소비자들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인식과 실천 행태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국내 소비자의 95% 이상이 환경문제에 대한 심각성을 인지한다고 답했다고 해요. 응답자의 81.6%가 “환경문제가 육체적, 정신적 건강의 조화를 추구하는 생활방식에 영향을 미친다”라고 답했고, 82.2%가 “환경적으로 지속가능한 생활용품을 구매할 의향이 있다”라고 답해 필환경에 대한 공감대가 조성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MZ세대를 중심으로 형성되고 있는 ‘가치 소비’는 필환경에 대한 관심을 높여주고 있습니다. ‘가치 소비’란 자신이 지향하는 가치를 충족하는 제품에는 과감하게 소비를 하는 대신, 그렇지 않은 제품에 대해서는 합리적인 소비를 추구하는 성향을 의미하는데요. 이는 MZ세대의 주요 특징 중 하나로, ‘미닝아웃(Meaning out)’이라는 신조어와 맞물려 대두된 소비 트렌드라고 할 수 있어요.


MZ세대는 특히, 환경 보호에 대한 가치에 큰 관심을 보이는데요. 지난해 말 자유기업원에서 전국 대학생 1,009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ESG에 대한 대학생 인식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60.9%는 “상품 가격이 다소 비싸도 환경이나 사회적 가치에 충실한 제품을 구입하겠다”는 응답을 보여, MZ세대가 이러한 환경 보호에 대한 가치 지향에 얼마나 큰 관심을 두고 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필환경을 위한 저마다의 노력


MZ세대를 비롯해 지속가능한 삶의 방식을 모색하는 소비자와 ESG 가치를 실현해 나가는 기업들은 저마다 다양한 방법으로 필환경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어떤 방법이 있는지 몇 가지 사례를 통해 알아볼게요.


1. 제로 웨이스트(Zero Waste)

생활 속에서 배출되는 쓰레기를 최소화하는 ‘제로 웨이스트’를 들어보셨나요? 쓰레기의 양을 최소화하여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운동으로, 구매 단계부터 오래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구매하고, 꼭 배출해야 하는 물품은 최대한 재활용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최근에는 ‘제로 웨이스트 샵’도 지속해서 늘어나고 있습니다. 포장 용기를 없애거나, 소비자가 가져온 용기에 필요한 만큼만 직접 담아가는 방식으로 운영되기도 하죠. 구매 방식뿐만 아니라 진열된 제품 역시 친환경 생활용품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상점별로 특화된 친환경 아이템들도 만나볼 수 있답니다.


2. 비건 뷰티(Vegan Beauty)

‘비건’은 육식을 피하고 식물을 재료로 만든 음식만을 먹는 사람을 이르는 말입니다. 그래서 비건하면 음식을 떠올리기 쉬운데요. 최근에는 뷰티업계에서도 비건이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보통 화장품을 제조할 때는 젤라틴이나 라놀린 등의 동물성 성분이 포함되는데, 이를 얻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윤리적인 축산은 문제가 되어 왔습니다. ‘비건 뷰티’는 이에 대응해 사람과 동물, 자연이 함께 어우러지는 필환경을 지향하기 위해 등장한 개념이에요. 동물성 원료를 사용하지 않고, 동물 실험을 하지 않은 화장품을 제작해 친환경적이면서도 윤리적인 소비를 할 수 있어서 해외뿐만 아니라 국내 뷰티업계에서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3. 플로깅(Plogging)

건강한 취미활동을 원하는 MZ세대를 중심으로 유행하는 ‘플로깅’은 스웨덴어의 ‘줍다(plocka up)와 달리기(jogging)의 합성어입니다. 봉사활동으로 걷거나 뛰면서 길거리의 쓰레기를 줍는 활동을 뜻하는 신조어로, 우리말로는 ‘쓰레기를 담으며 달린다’는 의미를 담아 ‘쓰담달리기’라고 부르기도 해요.


플로깅은 대부분 장갑과 쓰레기봉투를 지참한 채로 달리다가 쓰레기가 보이면 줍는 방식으로 진행되는데요. 쓰레기를 주우면서 얼마든지 운동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혼자서 가볍게 달릴 때도, 강아지를 데리고 산책을 할 때도, 단체로 함께 할 때도 큰 제약 없이 필환경에 동참할 수 있죠. 이러한 이유로 여러 기업에서도 플로깅을 통한 필환경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KT&G ‘필그린 캠페인’


KT&G는 지난 7월부터 ‘필그린 캠페인’을 통해 직장 생활 속에서 쉽게 실천 가능한 친환경 활동을 이어가고 있어요. 텀블러 사용 캠페인을 시작으로, 9월부터는 플로깅을 통해 임직원들이 조깅을 하면서 길거리에 버려진 쓰레기를 줍고, 연말에는 재활용품을 수거해 환경적으로 가치 있는 제품으로 재탄생시키는 ‘업사이클링’ 프로그램도 진행할 예정입니다.


4. 컨서스 패션(Conscious Fashion)

‘컨서스 패션’은 친환경적인 소재를 사용하고, 제품을 제조하는 과정에서 노동 착취와 같은 윤리적인 문제가 없이 만들어진 패션을 의미해요. 비건 뷰티와 마찬가지로 친환경적이면서도 윤리적인 가치를 지키는 소비 방법입니다.



버려지는 폐기물에 디자인을 입혀 재탄생시키는 ‘업사이클링’도 이에 해당합니다. 이러한 측면에서 KT&G 상상플래닛의 멤버 ‘트레드앤그루브’도 컨서스 패션의 영역에서 필환경에 동참한다고 볼 수 있어요.


트레드앤그루브는 환경오염을 일으키는 폐타이어를 활용해 신발을 만드는 업사이클링 패션 브랜드입니다. 타이어가 가지고 있는 접지력이나 내마모성 같은 우수한 성질을 그대로 적용한 신발을 제작함으로써, 누구나 일상생활 속에서 간편하게 친환경 가치를 실천할 수 있도록 돕고 있죠. 제작이 가능한 신발의 종류도 첼시 부츠, 로퍼에 이어 샌들, 슬리퍼, 스니커즈까지 늘려가고 있어서 앞으로 더욱더 많은 이들이 환경을 지키는 발걸음에 함께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폐타이어로 만든 첼시 부츠 ⓒ트레드앤그루브


*트레드앤그루브 더 알아보기

- 트레드앤그루브 김민경 공동대표 인터뷰

- 트레드앤그루브 인스타그램








우리의 삶이 편해질수록 지구의 건강은 피폐해지고 있습니다. 그래도 희망적인 것은 이러한 심각성을 깨닫고 적극적으로 실천하는 분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에요. 불편을 감수하고 제로 웨이스트 샵을 이용하는 소비자부터 폐타이어를 활용해 신발을 만드는 사회혁신 창업가까지, 저마다의 방법으로 지구의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앞으로도 소비자와 기업이 함께 머리를 맞대고, 지구와 공존할 방법을 점차 늘려갈 수 있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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