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하호호그룹의 디자인으로 완성된 <플래닛 데이>
KT&G 상상플래닛의 2주년이 더 특별하게 기억될 이유는 <플래닛 데이>의 프로그램 기획과 준비를 함께해 준 플래닛 멤버들이 있기 때문이에요. 플래닛 데이의 전반적인 디자인을 제작해 준 플래닛 멤버, ‘하하호호그룹’ 덕분에 멤버들과 방문객 분들의 칭찬이 자자했답니다. 포스터와 sns 콘텐츠, 공간 데코레이션 등 플래닛 데이를 더욱 풍성하고 아름답게 만들어 준 멋진 디자인을 본격적으로 자랑해보겠습니다!
KT&G 상상플래닛의 2주년을 기념하는 <플래닛 데이>를 열심히 준비할 무렵, 운영팀의 눈에 플래닛 팝업을 진행하고 있는 하하호호그룹의 힙한 디자인이 눈에 들어오게 되었어요. 당시 하하호호그룹은 창작자를 위한 작업실 커뮤니티 ‘핏자(fitzza)’를 알리는 플래닛 팝업을 진행하고 있었는데, 힙하고 예쁜 디자인으로 시선을 사로잡았거든요. ‘하하호호그룹’에서 키 비주얼을 제작해 준다면 더 완성도 있는 프로그램이 만들어질 수 있을 것 같았어요. 조금은 빠듯한 일정이었지만 흔쾌히 승낙해주신 덕분에 멋진 결과물이 나오게 되었답니다.
하하호호그룹과는 단순히 키 비주얼 디자인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프로그램 참여자의 경험까지 고려한 디자인을 하려고 했어요. 상상플래닛이라는 공간의 목적과 이용자의 특성을 고려해, 창업가들이 게임처럼 도전을 계속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는 상상플래닛이라는 의미로 ‘PLAY’라는 키워드로 픽셀과 게인 컴셉의 디자인이 완성되었습니다.
놀라운 점은 4개의 프로그램으로 진행된 <플래닛 데이>의 포스터만 무려 10종류가 넘는다는 것! 절대 운영팀의 요청이 아니라 하하호호그룹의 욕심과 열정의 산물이랍니다. 키 비주얼 콘셉트가 잘 살아있으면서도 프로그램 별 특징이 잘 표현되었죠?
공간 곳곳을 꾸민 데코레이션도 자랑하지 않을 수 없죠. 2주년 분위기를 확 살려준 천장 포스터와 깨알 같은 장식 요소들이 상상플래닛을 더욱 활기차고 예쁘게 꾸며주었습니다. 픽셀이 하나하나 살아있는 것이 보이시나요?
8층 테라스의 유리창을 수놓은 별과 행성들은 밤이 되면 더욱 아름답게 펼쳐집니다! 공간과 너무 예쁘게 잘 어우러져 2주년 행사 기간이 끝났다고 정리하기에는 아쉽더라고요. 그래서 8층 테라스만큼은 한동안 유지하기로 했답니다.
상상플래닛에 들어오자마자 보이는 LED 기둥과 커넥트홀의 대형 스크린에서도 하하호호그룹에서 만든 영상을 볼 수 있었어요. 플래닛 멤버들이 로켓을 타고 우주로 비행하는 스토리가 담긴 영상과 <플래닛 데이>를 축하하는 LED 기둥 영상이 그동안 상상플래닛에서는 느낄 수 없었던 새로운 분위기를 자아냈습니다.
<플래닛 데이>의 마지막 프로그램이었던 플래닛 마켓에서도 하하호호그룹의 디자인이 빛을 발했는데요. 상상플래닛 외벽을 덮은 대형 현수막과 플래닛 마켓 곳곳에 배치된 디자인 제작물들이 방문객 분들의 관심을 끌어 더 많은 분들이 모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상상플래닛의 2주년을 멋지게 장식해 준 하하호호그룹의 경호님과 하연님을 상상플래닛 커뮤니티 라운지에서 만나 <플래닛 데이>의 디자인 작업을 함께 한 소감을 들어봤습니다.
Q. <플래닛 데이>디자인 작업 제안을 받았을 때 어떠셨나요?
경호: 경사 났죠. (웃음) 상상플래닛의 공간과 취지가 되게 좋아서 우리의 아이디어로 채워지면 너무 재밌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사실 그전에 저희가 상상플래닛에서 진행하게 된 강연이 있었는데, 운영팀 분들께 상상플래닛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렸었어요. 상상플래닛과 소셜벤처에 대해 말씀해 주셨는데 그 내용이 되게 좋아서 같이 한번 일을 해보고 싶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래서 저희 모두가 만장일치로 무조건 해보자고 했던 프로젝트였습니다.
Q. ‘PLAY’를 콘셉트로 한 픽셀 디자인으로 진행하게 됐는데, 기획은 어떻게 하셨나요?
하연: 먼저 창업가들이 지속적으로 도전하고 실행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상상플래닛이라는 생각에서 시작해서 지속 가능한 ‘플레이’라는 키워드를 잡았고, 그 콘셉트가 공간과도 비주얼적으로 매칭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경호: 그래서 회의를 하다가 여기가 ‘플래닛’이니까 우주를 콘셉트로 하면 재밌겠다는 이야기가 나왔어요. 건물 내외부에 벽돌과 테라코타 등 직선적인 요소가 많아서 도트 게임이나 픽셀처럼 표현하면 너무 재밌겠다고 생각했죠.
Q. 가장 마음에 드는 결과물이 있다면?
경호: 저는 메인 포스터가 제일 마음에 들고요. 그다음에 이벤트에 사용된 스티커 팩이 너무 마음에 들어요. 예쁘기도 하고 픽셀 게임이라는 콘셉트가 잘 표현된 것 같아요.
하연: 저는 1층 LED 기둥에 들어간 영상이 가장 마음에 들었던 게, 어떤 분이 인스타그램에 눈이 옆으로 왔다 갔다 하는 걸 찍어서 올리신 거예요. 자세히 보지 않으면 모르는 디테일한 부분인데 그걸 캐치해 주셔서 너무 감사했어요. (웃음)
Q. 앞으로 어떤 일에 도전하고 ‘PLAY’할 예정인가요?
경호: 저희는 디자인이라고 해서 ‘로고 만들어주세요.’ 혹은 ‘포스터 만들어주세요.’ 이런 것보다도 프로젝트를 기획 단계부터 마무리까지 전 과정을 함께 하면서 모든 프로세스를 다 같이 경험하는 것을 추구하고 있어요. 그냥 갑과 을의 관계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아이디어를 주고받고 협업할 수 있는 것이 있으면 꼭 디자인으로 한정 지을 필요 없이 그게 어떤 분야이든 도전을 해보고 싶어요.
하연: 영역에 상관없이 어떤 프로젝트를 같이 협업해서 진행하는 게 사실 저희가 만든 서비스 ‘핏자’가 바라는 바이기도 해요. 그래서 끊임없이 실험하고 테스트하고 있어요. 단순히 디자인 외주가 아니라 함께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재미난 경험을 만들 수 있는 것이면 사실 뭐든 상관없을 것 같아요.
경호: 그리고 나중에는 ‘디자이너 레이블’ 혹은 ‘크리에이터 레이블’ 같은 형식으로 언제든지 재밌는 프로젝트가 있으면 각자의 분야에서 일하던 사람들이 모여서 새로운 경험을 만드는 게 목표예요. 저희는 저희 나름대로 계속 도전과 실험을 하면서 어떻게 하면 좀 더 재밌게 일을 할 수 있을지를 생각하고 있어요. 저희가 플레이어로서 재밌게 일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환경과 문화를 만드는 것이 목표이기 때문에, ‘핏자’ 역시 그 세계관을 연결해줄 수 있는 플랫폼 커뮤니티이고 저희는 모두 실험체인 거죠.
그리고 저희가 디자이너들이긴 하지만 상상플래닛 안에 있는 다른 디자이너 분들과도 같이 일을 해보면 많이 배우고 재밌을 것 같아요. 그리고 소셜벤처들이 모여 있으니까 공공성이 강한 프로젝트를 해도 충분히 재밌는 결과물이 나오지 않을까 기대해 봅니다.
기대 이상의 작업물로 시안을 받을 때마다 운영팀을 놀라게 해 준 하하호호그룹 덕분에 <플래닛 데이>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었어요. 짧은 준비 기간 동안 열과 성을 다해 멋진 결과물을 만들어 준 하하호호그룹이 상상플래닛과의 협업을 계기로 더 많은 기회가 찾아와 성장할 수 있길 바라겠습니다. 내년 플래닛 데이에도 플래닛 멤버와 함께 협력하고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나가려고 하니 많이 기대해주시기 바라요!
* KT&G 상상플래닛 개관 2주년 <플래닛 데이>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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