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아름다운 것, 긍정의 시작

공감하다는 것

by 통통샤인머스캣


우리는 남과 다른 존재이기에 공감을 통한 조율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 우리는 나와 다른 상대방과 선을 긋고 구별하는 것에 익숙하지만, 우리의 존재를 타인에게 맞추는 노력은 어려워한다. 사람들에게 공감받지 못했던 사람들은 사람들에게 맞추어 자신에게 변화를 주는 것을 내 존재가 상대방의 영향력 속에 묻혀 없어지는 것 같은 부담감과 거부감을 크게 느낄 수 있다.


공감이란 타인의 입장이 되어 타인의 생각과 감정을 이해하고 적절하게 반응하는 것이다. 단순히 측은히 여기는 동정(sympathy)도 좋은 태도이기는 해도, 적절한 반응을 하지 않기에 공감과는 격이 다르다고 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사회성과 이타주의는 전두엽에서 관장한다. 그래서 전두엽이 손상되면 남의 기분이나 남의 입장을 헤아리지 못하고 무례해진다. 그래서 공감은 기본적으로 남을 배려하는, 품격 있는 감정이다.


남을 공감하기 위한 조율 과정은 자신의 자아를 변화시키는 과정이지만, 공감해 주는 것에서 사랑스럽다는 반응을 이끌어낼 수 있기에 그럴만한 가치가 있다. 우리는 나의 속마음을 공감해주며 호의적인 반응을 보이는 상대방을 웬만해선 무시할 수 없다. 그 변화는 우리의 전두엽을 상당히 유연하게 만든다. 그리고 그 유연함 속에서 우리는 문제 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힘을 얻는다.


공감은 쉽게 이타주의를 실천하는 연습이다

공감이야말로 이타주의를 실천하며 나에게 호의적인 혜택을 되돌려주는 일거양득의 선물이다. 그래서 남들이 나를 좋아하게 하려면, 공감이란 이타적 행동을 일상에서 손 씻기 하듯 자주 하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절대 자신은 손해보지 않으려는데에 관심이 쏠려있는 예민한 사회일수록, 공감적 능력을 발휘하는 사람은 더욱 주목을 받는다.


공감의 이타적 행동을 어디까지 확장할 수 있을까? 먼저 자신에 대한 공감을 토대로, 옆에 있는 소중한 가족, 이웃과 우리 주변의 동물과 자연환경, 그리고 나를 초월한 절대적인 진리와 우주까지 확장될 수 있겠다.


놀라운 솜씨라는 동요가 있다. 딸이 동요교실에서 배워온 노래인데, 그 노랫말을 들어보니, 자연에 대한 공감에서 시작해 자신에 대한 공감, 그리고 초월적인 존재에 대한 공감이 잘 표현된 노래였다.


저 파란 하늘 하얀 구름 누가 만들었을까? 하늘 위에는 멋진 화가가 살고 있나 봐

졸졸졸졸 시냇물 소리 노래 부르는 새는 하늘에 사는 멋진 음악가가 만들었나 봐

반짝이는 별들과 예쁜 꽃들은 누구의 솜씨일까 정말 궁금해

하늘나라의 예술가님 솜씨 아름다워요

이 세상에는 아름다운 것 정말 많고 많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멋진 최고 작품은 바로 나


빨간 사과 초록 풀잎 누가 만들었을까? 하늘 위에는 멋진 화가가 살고 있나 봐

또로로롱 빗방울 소리 풀벌레 노랫소리 하늘에 사는 멋진 음악가가 만들었나 봐

일곱 색깔 무지개 고운 모래알 누구의 솜씨일까 정말 궁금해

하늘나라의 예술가님 솜씨 아름다워요

이 세상에는 아름다운 것 정말 많고 많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멋진 최고 작품은 바로 나


노래하는 어린이가 자연에서 아름다운 것을 찾아내고 있다. 파란 하늘, 하얀 구름. 졸졸졸 시냇물 소리, 예쁜 꼴들, 빨간 사과, 초록 풀잎, 빗방울 소리, 풀벌레 노랫소리, 일곱 색깔 무지개, 고운 모래알을 보면서 과연 이 신기한 것들을 누가 만든 것일까? 호기심 어린 시선을 느낄 수 있다. 그 답을 말해주지 않지만, 만든 솜씨가 아름답다고 그 아름다움의 가치 경험을 하고 있다. 공감을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관심사와 관계의 범위가 확장된다. 자연에서 놀라운 것을 찾다가 결국 하늘나라의 예술가란 존재로 인식이 확장되고, 결국 자신이 소중한 사람이 아닐까 하고 자신에 대한 성찰로 마무리 짓는다.


어린이의 눈으로 보이는 자연은 놀랍고 신기한 것 투성이다. 그리고 조물주를 멋진 화가, 음악가, 예술가로 극찬하고 있다. 그리고 많은 아름다운 것 중에 가장 멋진 작품은 바로 나라며 자신의 가치를 공감하며, 행복해한다. 노래를 들으면서, 딸아이가 이 세상에서 가장 멋진 최고 작품은 바로 자신이라는 것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이처럼 공감은 인식의 확장과 관련 있지만, 결국은 타인과의 관계에서 자기 자신의 위치를 잘 규정하게 하기 때문에 내적 성찰과 성숙에 반드시 도움이 된다. 그래서 공감을 하다 보면, 세상의 좋은 것과 아름다운 것을 더 잘 받아들일 수 있는 상태가 되어, 세상을 좀 더 긍정적으로 볼 수 있다. 세상의 아름다운 것에 대한 공감으로도 쉽게 연결될 수 있는 것이다. 오늘도 세상의 아름다운 것을 보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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