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아름다움과 경이로움에 대한 공감으로 좋은 것과 연결되기
세상의 아름다움과 경이로움에 대한 공감은 내면의 좋은 것을 담게 한다. 아름다운 것을 좋아하는 그런 사람이 되어 사람들에게 있는 아름다운 것을 찾아내기 쉽고, 나 역시도 그런 사람의 모습을 닮아간다.
어린 나이에 ‘피에타’의 조각상을 완성하고 성모 마리아의 가슴을 두른 띠에 ‘미켈란젤로 보나로투스 플로렌티누스 파치에바트’ 서명을 남기고 성당 밖으로 나온 미켈란젤로는 밤하늘의 수많은 별들을 바라보다 상념에 잠겼다고 한다. ‘신은 저토록 아름다운 밤하늘을 만들고도 아무 징표도 남기지 않았는데, 나는 누구이기에 이런 작품에 사인을 남긴단 말인가?’ 피에타는 미켈란젤로가 사인한 유일한 작품이라고 한다.
앞서 동요에서 보이는 공감 반응은 미켈란젤로가 보인 반응과 결코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 밤하늘의 별들을 바라본 미켈란젤로가 그랬듯 세상의 아름다운 것에 관심을 갖고 공감을 해보는 것은 어떨까? 우리 주변의 아름다운 것과 경이로운 것들에 대한 진지한 관심은 우리 주변에 사소하고 소박한 것들의 의미를 다시 일깨운다. 공감을 통해 자아의식이 확장되는 경험은 우주의 관점에서 자신의 경직된 사고의 틀을 깨는 영감이 되어 줄 수도 있고, 우리가 놓치고 있었던 세상에 대한 놀라운 통찰을 일깨울 수 있다.
‘가끔씩 잠깐이라도 떠나라. 돌아와 다시 길을 잡으면 판단력이 좋아진다. 계속 일만 하다 보면 힘을 잃게 마련이다.’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말했다. 세상의 아름다운 것과 단절되어 지내기 쉬운 현대인들은 세상의 아름다운 것을 찾아 잠시 일상을 떠나 지내보는 경험이 필요하다. 그런 점에서 여행은 세상의 좋은 것들과의 공감능력을 기르는데 도움이 된다. 세상의 아름다운 것들에 대한 공감을 할수록, 그걸 알아채는 마음이 높아져 아름다운 것들을 좋아하게 되고, 그런 가치들이 몸에 배어 어느새 우리는 다른 사람을 공감해줄 수 있는 사랑스러운 존재가 될 것이다.
시대를 불문하고, 사람들의 가장 큰 관심사는 언제나 자기 자신이다. 그래서 사람은 자신에게 관심을 가져주고 말을 걸어주고 자신을 알아주는 사람을 좋아할 수밖에 없다. 동시에 자신에게 긍정적이고 유쾌한 감정을 안겨주는 사람을 오랫동안 기억할 수밖에 없다. 적극적으로 상대방의 필요를 채워주고 상대방에게 공감하고 적절한 반응을 보여주는 사람은 남들에게 꼭 필요한 존재로 사랑스럽게 각인되는 것이다.
‘내가 좋아하거나 존경하는 사람들의 공통된 특징은 찾을 수 없지만,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의 공통된 특징은 찾을 수 있다. 그들은 나를 웃게 만든다.’ 20세기 영국의 시인 W.H. 오든이 말했다. 나를 웃게 만든다는 것, 그것은 상대에 대한 공감과 그에게 주었던 적절한 반응이 어느 순간 사랑스러운 존재로 인식되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다. 남들을 조금이나마 웃게 만드는 것은 나는 누군가에게 즐거움을 주는 존재라는 것이다. 자신과, 내가 소중히 여기는 사람들, 그리고 보이지 않는 절대자에게도 나는 누군가를 웃음 짓게 하는 사람인가? 나는 누군가를 미소 짓게 하는 사랑스럽고 아름다운 사람인가?
오늘이란 또 하루가 우리에게 주어졌다. 오늘이란 삶의 무대에서 누군가를 미소짓게 만드는 것도 자기실현의 위대한 경지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