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사람도 나를 좋아하게 하려면,
남들도 나를 좋아하도록 하려면 또 무엇을 해야 할까? 남들에게 대접받고자 하는 대로 나도 남을 대접한다는 대인관계의 황금률대로 실천하는 것이 여전히 유용하다. 남들에게 인정받고 사랑받으려고 하는가? 그렇다. 인간은 남들에게 인정받고 사랑받고 싶은 욕구에서 초연해지기 어렵다. 남들에게 사랑받고 싶어 사랑받는 행동을 하게 하는 선한 마음을 장려하고 강화되도록 하는 것이 성숙한 시민사회일 것이다. 그러려면 먼저 남들의 마음을 헤아려주고, 세심하게 인정해주는 선한 존재의 영향력이 필요하다. 선순환을 하게 하는 이타적 존재를 알아보고, 그들을 가치 있게 대해야 한다. 마치 엘리베이터에서 반갑게 인사하는 그런 사람들처럼. 상대방의 속마음을 보려 하고, 상대방이 싫어하는 것을 하지 않으려 배려하며 나아가 좋은 것을 나누려 하고, 상대방을 가치 있게 대한다면, 상대는 자신이 존중받고 있다는 긍정적인 감정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그 감정은 대부분 상대방에게 기억되어 언젠가 나의 주변으로 되돌아올 것이다.
각자도생의 무한 개인주의를 살고 있는 시대가 아닌가. 옆에 있어서 좋은 것을 나누는 이타주의는 점점 희소해지기에 다른 사람들을 배려하는 훌륭한 사람으로 기억되는 것은 우리 존재의 품격을 높일 뿐 아니라, 우리에게 행복감과 만족감을 주게 된다. 고민을 함께 들어주거나 좋은 것을 같이 나누는 경험으로 상대방과 나는 좋은 사람이라는 것을 확인하는 긍정적인 연합이 생기고, 결국 이타주의적 문화를 경험한 개인은 그런 소중한 경험을 내면화해서 지속할 가능성이 있겠다.
가수 ‘버스커버스커’의 ‘여수 밤바다’란 노래 가사를 보면, ‘이 바다를 너와 함께 걷고 싶다~’는 노래 가사가 인상적으로 다가온다. 네가 좋으니까 너와 함께 이 바다를 단지 걷고 있어도 좋다는 감정을 노래하며 이 밤바다의 아름다운 경험을 함께 하기를 원하는 마음을 표현했다. 사랑스러우면 함께 하고 싶다는 본질을 노래한 것이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면 뭔가를 더 해주지 않아도 함께 하는 것만으로도 좋고, 그 사람과 좋은 것을 나누고 싶기에, 상대방에게 사랑스러운 행동을 하게 된다. 법정스님은 ‘이웃에 대한 보살핌은 자선과 보시가 아니라 자기를 확대하는 경험’이라고 말했다. 사랑스러움을 원하는 나는 진정 내 옆에 있는 사람에게 오늘 좋은 것을 주고 있는가? 좋은 것을 주려고 하는 마음을 간직하고, 좋은 것을 나누는 기쁨을 누리고 있는가? 돌아볼 필요가 있겠다.
결국 남을 배려하거나 남과 함께 있어주는 작은 이타적 행동도 자신에게도 유익한 경험이 되어 돌아온다. 그리고 적극적으로 좋은 것을 나누는 이타적 행동을 추구할수록 점점 정신적 만족이 강력해짐을 안다. 기부를 하는 사람이 계속 기부를 하는 것도 기부를 통한 긍정적인 만족감이 주는 효과를 자신이 더 잘 알기 때문이 아닐까.
지금 내 옆에 있는 사람, 나와 많은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과 되도록 좋은 관계를 맺으려 오늘 할 수 있는 작은 행동을 해보자. 그들과 그저 시간을 함께 보내며 그 사람의 작은 필요를 채워준다면, 아니 그런 마음을 갖고 있다면 나의 선한 마음은 결국은 사랑받는 가치 경험이 되어 돌아올 것이다. 그런 이타적인 마음이 자신을 좋은 사람으로 믿게 만든다. 그것이야말로 자신을 진정으로 가치 있게 대접하는 것이다. 자신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에서 시작되는 이타적인 행동이야말로 사람에 대한 믿음을 지속시키는 공동체의 빛이자 사랑스러운 애착의 본질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