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스러움의 애착을 이해하기
남들이 나를 좋아해 줬으면 하는 고민은 인류 공통의 고민일 것이다. 가정이나 학교와 직장에서 또는 표심을 얻고자 하는 선거나 시청률을 두고 경쟁하는 방송에서도, 상품을 판매하는 광고 마케팅의 영역에서도 사랑받고 싶은 욕구는 절박한 관심사를 넘어 삶의 현장에서 빠질 수 없는 영역으로 자리잡고 있다.
어떻게 하면 남들이 나를 좋아하게 할 수 있을까? 여기에 대한 답변은 단순하고 명확하다. 그 사람의 마음에 달려 있는 일이기에 바꿀 수 있는 변수만을 갖고 논의하자면, 우리가 남들을 좋아해 주면 된다. 다시 말해 남들을 좋아해서 그에게 좋은 것을 주면 된다. 상대방과 같이 있어주며, 공감해주며, 상대방의 정서적 욕구를 채워줄 때, 우리는 분명 그들에게 사랑스러운 사람이 된다.
남들을 먼저 좋아해 주고 사랑받을만한 행동을 하는 것이 사랑을 구걸하는 것은 아니다. 나를 좋아하는 그 느낌으로 상대방을 존중해주고 사랑해주면, 남들도 상대방을 존중해주는 그 사람을 단 번에 내치거나 거절하기 어렵다. 내 안에 사랑스러운 마음매력을 발견하고, 상대방에게 다가가 사랑받을만한 행동을 용기 있게 실천해 볼 수 있다.
대인관계에서 사랑스러움을 이해하기 위해 애착의 개념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영국의 정신분석가 존 보울비가 주장한 애착 이론에서 아기의 사회적 미소는 애착을 끌어들이는 요소로 언급된다. 아기의 미소는 긍정적인 감정을 선사하는 보상체계를 움직이는 자극이다. 어떻게 작은 아기는 미소만으로 상대방의 보상체계에 통하는 마법을 부릴까? 아기가 상대를 보고 웃는 것은 상대방을 좋아해서 웃는 거라 생각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그렇게 상대방에게 해석된 미소는 상대에게 즐거움을 준다. 이렇게 나를 좋아해 주는 것 같은 아기의 신호는 나의 감정을 자극하며 상대에게 다가가도록 한다. 사랑스러움이 어쨌든 상대방에게 가까이 가게 만드는 행동을 불러들이는 것이다. 사랑스러움은 함께 하고 싶은 동기를 유발한다.
이런 동기는 처음부터 쉽게 생기지 않고, 긍정적인 감정을 느끼게 해 준 대상에게 받은 기본적인 애착 경험이 있을 때 가능하다. 애착이란 긍정적인 감정을 주고받는 관계 경험으로, 좋은 대상에게 자신의 욕구가 채워졌던 경험을 통해 형성된다. 아기의 울음에 적절히 반응해서 젖을 먹여주거나, 기저귀를 갈아주어 아기의 욕구를 만족시키고, 불편감을 해소시켰던 엄마의 행동을 기억하고 엄마의 눈을 통해서 자아가 형성되며, 애착을 내재화시킨다. 그래서 애착대상과 연결되면, 불편감이 줄어들고 좋은 것이 온다고 뇌에서 학습되면, 애착 대상이 옆에 있는 것만으로도 신경계가 진정된다. 엄마와의 애착이 생긴 아기는 엄마 주변에서 조금 떠나면서 탐험과 놀이를 즐길 수 있다.
대인관계 신경생물학의 대가인 대니얼 시걸은 안정애착을 ‘유연하고, 적응적이면서 일관되고, 활기차고, 안정적일 수 있는 능력’으로 정의했다. 안정애착의 신경회로망은 뇌의 전전두피질이 가장 많이 기여할 것으로 추정된다. 마음매력성형도 사랑스러움의 애착 기능이 내재된 전전두피질의 신경망을 치밀하게 해서, 전전두피질의 유연성, 적응성, 안정성, 주도성을 키우는 것이다. 우리가 대인관계에서 새롭고 긍정적인 경험을 할 때 전전두피질의 뇌기능은 더 통합되고 안정되는 방향으로 구조화될 것이다.
애착 이론의 관점에서 상대방이 나를 좋아하게 하는 전략은 상대방의 불편함을 해소시켜주는 안정애착 대상이 되어주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일종에 애착을 다시 맺어가는 과정인 셈이다. 상대에게 안정애착의 경험을 제공해주며, 상대의 전전두피질을 성장시킬 때, 상대는 나를 사랑스럽게 느낄 것이다.
경험은 시냅스의 가소성을 구성하는 핵심원리이다. 간단히 말하면 신경세포인 뉴런은 새로운 경험을 반복하면 뉴런이 신경 활동을 계속하면서 신경 경로가 생긴다. 현재의 부정적인 상황과 다른 방향으로 긍정적이며 안정적인 마음매력의 신경망을 만들기 위해선, 마음매력의 신경회로망에 부호화시킬 안정애착의 경험을 자주 하는 것이 필요하다. 자신이 무가치하다는 생각에서 벗어나, 가치 있다는 믿음을 갖고 싶다면, 가치 있게 대접받는 경험을 만들어주면 되는 것이다.
영화배우 최강희 씨는 가끔 자신이 쓸모없다는 느낌이 들 때, 헌혈을 하는데 그럴 때마다 자신이 가치 있고, 깨끗해지는 느낌을 받는다고 말했다. 헌혈을 통해 자신이 가치 있고 타인에게 도움이 되는 사람이라는 것을 확인하는 경험은 바로 뇌의 신경망을 재구성시키는 효과를 내는 것이다. 이런 경험을 반복하면, ‘나는 사랑받을 가치가 있다’는 믿음이 강화되며, 긍정적인 감정이 들면서 부정적인 감정이 줄어든다. 그녀는 이타적인 행동 경험을 통해 자신의 심리적 고통에서 벗어나 마음매력의 긍정적 자원에 접속하는 법을 터득한 것이다. 이런 이타적인 행동은 결국 자신을 돕는 방법이기도 하고, 타인에게 사랑을 받는 행동으로 돌아온다. 공자는 ‘덕은 외롭지 않다. 반드시 이웃이 있다. (덕불고필유린德不孤必有隣) 덕에는 감화력이 있음을 말했다. 이렇게 미덕은 사람을 모으는 사랑스러움의 애착의 요소를 갖고 있다.
그녀는 헌혈을 60번을 하면 대한적십자사에서 금장을 수여해 준다면서 계속 도전해 나갈 거라는 목표를 밝혔는데, 이처럼 자신의 마음매력을 찾아 반복적으로 마음매력의 신경망을 강화시키는 전략은 자신의 마음을 안정되게 하고, 사랑받는 행동을 강화시켜줄 것이다.
‘우리 모두가 진흙 구덩이 안에 있지만, 우리 중 몇몇은 빛을 바라본다.’는 오스카 와일드의 아름다운 말처럼, 우리는 가끔 흙탕물과 진흙 구덩이에도 빠지기도 하지만, 그것을 사랑받는 행동을 통해 극복하는 미덕이 있는 주인공은 주변에 사랑스러움의 빛을 보여준다.
누군가에게 친절하게 대접받는 경험도 마음매력의 신경망을 재구성시켜주는 유용한 자극이 될 수 있다. 언젠가 고급 호텔을 할인 가격으로 숙박할 기회가 있었다. 멋지고 세련된 매너를 보여주는 호텔리어들에게 중요한 고객으로 환대받는 느낌은 자신이 소중하다는 느낌을 상기시켜주며 감동적인 느낌을 주었다. 호텔에 머무는 동안에 누리는 동안의 친절이었지만, 나에게는 인간이 제공하는 전문적인 서비스가 얼마나 긍정적인 행복감을 주는지 이해할 수 있었다. 할인된 가격으로 호텔에 머무른 고객에게도 차별 없이 대접할 뿐 아니라, 숙박 후기를 작성해달라며 내 경험을 가치 있게 여기고, 그 정보를 소중하게 활용하려는 모습도 인상 깊게 다가왔다. ‘직원이 고객을 진심으로 배려하는가?’ ‘직원이 나와 나의 선호사항을 기억하며 주목하고 있는가?’ 한 인간을 존중하려는 호텔의 핵심가치가 느껴져서, 다시 머무를 의향이 있음을 적었다.
이처럼 우리는 남에게 좋은 것을 대접받는 경험을 하게 되면, 정서적인 만족을 준 사람에 대한 마음빚이 생긴다. 사랑스러운 애착의 씨앗이다. 우리에게 애착 대상이 되어준 과거의 머릿속 애착 대상으로 그를 인식하게 되는 것이다. 그런 애착 행동이 반복되면 그를 이상적인 애착 대상으로 경험할 확률이 높아질 것이다. 애착 대상에게 사랑받는 것은 인간의 근원적인 욕구이니 즐거움과 행복감을 준다. 그러니 애착 대상이 다가오면, 사랑스럽다. 그 사람이 나에게 긍정적 감정을 주었고, 줄 거라고 기대하기 때문이다. 그러니, 남이 나를 좋아하기를 바란다면, 그에게 좋은 것을 먼저 주도록 하자. 그 사람 옆에 같이 있으면서 상대의 필요가 무엇인지 공감하면서 그 필요를 채워줄 때 분명 우리는 사랑스러운 사람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사랑받기에 충분한 자격이 있는 그대여, 오늘 하루도 충분히 사랑스러움을 누릴 용기를 내보는 것은 어떨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