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인지에게 무엇이든 맡겨보세요! 라고 합니다.
<메타인지>
우리 뇌의 ceo
의식의 흐름
마음이라는 것
세계관
우선순위를 정하는 녀석
생각의 작업대 정리 대장
정보에 의미를 부여하는 이야기꾼
나의 생각에 대해 생각하는 것
사람은 자신의 모습을 먼발치에서 돌아볼 수 있어요.
내가 어떤 생각을 하는지 곱씹는 일은 사람밖에 할 수 없지요.
자연스레 생각이 흐르는 방향이 있어요. 그 모양으로 생각의 길이 나게 됩니다.
사람마다 다른 모습이지요. 같은 현상을 경험해도 다른 감상을 말합니다.
서로 다른 기질과 환경의 놀라운 화학반응이랄까요.
그 도식의 존재를 자각하고 조정할 수 있는 의식이 메타인지입니다.
머릿속을 관장하는 메타인지가 공사 감독이라면 아마 지금쯤
열심히 만들어 놓은 조감도를 펼쳐 보며 현장 답사를 하고 있겠죠.
건강하지 않은 생각의 흐름을 하나하나 식별해 나갑니다. 빨간 펜으로요.
어라, 이것 보게? 의지는 다른 방향을 가리키는데 이 잘못된 도랑은 이미 깊이 파여있구먼.
괜히 고지식한 답답이란 소리를 듣는 게 아냐. 속상해 푸념을 할지도 모릅니다.
대체 누가 나 몰래 공사를 벌여놓은 걸까요?
파인 생각의 끝에 다다르니 좋지 않은 곳에 물이 고여있는 것이 보이네요.
썩은 웅덩이에서는 생명이 태어나지 못하는 법입니다.
'복원 중' 팻말을 세워 놓고 어떻게 생각 낭비를 멈출지 고민합니다.
조금씩 흐름을 거부하는 방법이 있지요. 하지만 더 효과적인 방법은 다른 도식을 건설하는 것입니다.
'하얀 코끼리를 떠올리면 안 돼'라고 하면 결국엔 하얀 코끼리를 떠올리게 된다고 하잖아요.
누가 파 놓은지도 모르는 그 도랑도 지금까지 내 머릿속 생태계를 키워 온 나의 일부입니다.
하지만 어떤 생각의 길은 자기 파괴적인 결론에 머물 뿐입니다.
유연한 사고를 위해 연장 공사를 하든지 여러 갈래의 길로 확장하든지
우리의 마음은 항상 '공사 중'이어야 합니다.
글, 그림 상은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