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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엔이방인 김상엽 Feb 04. 2024

[글로벌 이슈] 인간성과 나침반

예방외교 4편 - 제노사이드 방지

인류 역사에서 제노사이드는 우리 사회가 빠질 수 있는 잔혹함과 비인간성의 깊이를 증명하는 강력한 증거이다. 유엔의 주도하에 국제사회는 오랫동안 이 가혹한 범죄를 예방하겠다는 약속을 목소리 높여 왔으며, 이러한 서약은 인권 선언과 제노사이드 협약에 명시되어 있으나, 세계 여러 지역에서 제노사이드가 반복되는 사건은 이러한 약속과 이를 막기 위한 메커니즘의 효과성에 대해 심오한 질문을 제기한다.


2004년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이 제노사이드 예방을 위한 특별 고문 직위를 설립한 것은 유엔이 예방 외교 프레임워크를 강화하기 위한 것이었으며, 과거 제노사이드를 예방하지 못한 실패에 대한 교훈을 통한 이 조치는 예방이 치료보다 낫다는 원칙을 실천으로 옮기기 위한 대담한 단계였으나 의도에서 실현으로 가는 길은 도전으로 가득 차 있었다.


제노사이드 예방에 관한 특별 고문의 역할은 의심할 여지없이 유엔의 예방 능력에 중요한 차원을 추가했다. 잠재적으로 제노사이드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고 유엔 사무총장과 안보리에 조언함으로써, 특별 고문실은 잠재적인 제노사이드의 초기 징후에 대응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서 최전선에 있었다.


그러나 다르푸르에서의 비극적 사건을 포함한 다른 위기들은 국제사회의 결의와 예방 외교의 복잡성에 내재된 한계를 드러냈는데, 다르푸르의 상황은 국제사회의 조명에도 불구하고 제노사이드가 계속되었음을 보여주며, 초기 경보를 시기적절하고 효과적인 조치로 전환하는 것의 어려움을 보여주었다. 이 실패는 단순히 외교적 또는 운영적 결함의 문제가 아니라, 유엔이 결정적으로 행동할 수 있는 능력을 종종 제약하는 정치적, 경제적, 전략적 이해관계의 복잡한 망을 반영했다. - 사만다 파워, Problem from Hell: America and the Age of Genocide(뉴욕, 2002)


1971년 동파키스탄(현재 방글라데시) 위기 동안 우 탄트 사무총장이 실시한 예방 외교와 그 후의 코피 아난 사무총장 및 후임들에 의한 노력은 외교적 이니셔티브가 제노사이드를 완화하거나 전적으로 방지하는 데 있어 잠재력을 강조했다. 제한된 수와 범위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예방 외교의 사례들은 국제 연대의 힘, 도덕적 용기의 필요성, 그리고 글로벌 행동을 동원하기 위해 유엔의 소집력을 활용하는 중요성에 대한 귀중한 교훈을 제공했다. - 버트란드 람차란, Humanitarian Good Office in International Law(헤이그, 1983)

평화를 위한 분필

그러나 글로벌 충돌의 본질이 진화하고 제노사이드에 기여하는 요인들의 복잡한 상호 작용을 고려할 때, 보다 강력하고 적응력 있는 예방 접근 방식이 필요하다. 특별 고문의 역할은 중요하지만, 조기 경보, 조기 조치, 그리고 필요할 때 개입할 정치적 의지를 포함하는 보다 넓고 통합된 전략의 일부가 되어야 하며, 이는 유엔의 자문 능력을 강화할 뿐만 아니라, 국가 이익과 지정학적 계산을 초월하는 책임을 보호하는 글로벌 문화를 촉진하는 것을 요구한다.


제노사이드를 방지하는 국제사회의 약속은 우리의 집단적 인간성과 도덕적 나침반의 척도이며, 이는 단순한 경계와 예지력뿐만 아니라, 그림자가 우리의 집단적 양심을 어둡게 하기 전에 행동할 용기를 요구하는 약속이다. 제노사이드 예방을 위한 특별 고문의 설립은 올바른 방향으로의 한 걸음이었지만, 결국 우리가 제노사이드를 방지하겠다는 서약을 실현할 수 있는지를 결정할 것은 그다음 단계이다.


과거의 교훈과 앞으로의 도전을 되돌아보면, 제노사이드를 방지하는 것은 외교적 이니셔티브만이 아니라 새로운 국제 결의를 재활성화하는 것을 요구한다는 것이 분명하다. 이는 가장 취약한 사람들을 보호하기 위한 우리의 능력을 결정하는 것이며, 이 과제는 모든 국제 시스템의 행위자들, 국가에서 시민 사회에 이르기까지, 창의력과 결단력을 요구하는데, 이러한 노력에서 유엔과 그 사무총장의 역할은 국제 평화와 안전의 수호자로서뿐만 아니라 국제사회를 제노사이드가 역사의 기록으로만 남아 반복되지 않는 미래로 이끄는 도덕적 나침반으로서 중요하다.


(사진 출처: 유엔사무국홈페이지)


Disclaimer - This post was prepared by Sang Yeob Kim in his personal capacity. The opinions expressed in this article are the author's own and do not reflect the view of his employ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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