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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엔이방인 김상엽 Mar 07. 2023

[글로벌 이슈] 中 카리브해서 영향력 확대 (1/4)

지리적 중요성

중화인민공화국(중국)은 카리브해 지역을 지구상에서 가장 전략적 지역 중 하나로 보고 있다. 이러한 경향은 전 세계적으로 대만을 외교적으로 계속 인정하는 국가가 총 14개국이 있으며, 그중 5개국이 카리브해에 있다는 것을 반영한다. 또한 카리브해는 미국의 남동쪽 해상 관문이자 물류, 금융, 무역 흐름의 중심지로서 중요한 지역이다.


아이러니하게도 대만과 말라카 해협을 포함한 남중국해는 중국의 남동쪽 해상 관문의 특성을 반영하고 있다. 하여 카리브해는 중국에게 군사적, 정치적, 경제적 등 지정학적의 중요성을 보여준다.


카리브해에 대한 중국의 투자는 절대적인 측면에서 서반구의 다른 지역보다 적지만, 카리브해 인구에 비해 상업, 정치, 군사 활동의 규모는 상당하다. 또한 중국의 참여는 여러 투자 및 사업 프로젝트, 정치 참여, 사람과 사람의 상호 작용(people-to-people interaction), 안보 참여 등을 포함해 광범위하다.


카리브해에서의 중국의 영향력 확대


상업 분야

중국 기업들은 카리브해 지역을 일반적으로 우리가 인식하는 것보다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 예를 들어, 멕시코에 기반을 둔 레드 차이나-LAC 학술 네트워크(Mexico-based Red China-LAC academic network)는 2001년부터 2021년까지 카리브해에서 40개의 중국 기업들이 총 114억 미불에 달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를 다룬다. 여기에는 호텔 및 기타 관광 부문, 항만 및 인프라 부문, 석유, 광산(보크사이트 포함), 발전 및 전송, 통신 및 기타 디지털 부문, 농업 부문의 활동 등이 다뤄진다고 알려졌다.


또한, 중국은 이 지역 전역의 힐튼과 메리어트 호텔 부동산과 42억 미불 규모의 바하마의 바하마르(Baja Mar) 리조트와 같은 대형 플래그십 프로젝트를 포함하여 관광 부문에 엄청난 자본 투자를 했다. 그러한 투자는 우리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중국 투자 그룹의 일부 프로젝트가 포함되어 있으며, 세인트루이스 킷츠, 세인트루시아, 세인트빈센트 그레나딘과 같은 국가의 많은 프로젝트도 포함된 것으로 파악된다.


자메이카 앤드류 홀니스 총리, 중국 국빈 방문


항만과 인프라 분야

중국에 본사를 둔 허친슨 포트 홀딩스(HPH, Hutchinson Port Holdings)는 1990년대 후반부터 바하마 프리포트에 여러 개의 사업장을 두고 있으며, 중국 상선 항구(CMP, China Merchants Port)는 킹스턴 항구에 대한 지분이 50%를 소유하고 있다. 또한, 중국 투자자 단체들은 또한 앤티가와 바부다에 있는 1억 미불 규모의 새로운 심해 항구와 같은 다른 항구 프로젝트들을 진행 중이다.


중국 엔지니어링사(CEC, China CEC Engineering Corporation), 중국건설아메리카(CCA, China Construction America), 중국토목공정그룹유한회사(CCECC, China Civil Engineering Construction) 등 중국 건설사들이 이 지역의 대형 인프라 프로젝트를 장악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중국 기업들은 또한 트리니다드 토바고의 라브레아(La Brea)에 건조 부두와 같은 항만 시설을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프로젝트의 대부분은 카리브해 정부가 크리켓 및 기타 경기장, 정부 건물, 진료소 및 중국 기업이 수행하는 기타 인프라 작업의 기증을 받아 중국을 인정했다.


석유 분야

석유가 중요한 자원인 카리브해 지역에서 중국 회사들이 석유 분야에도 진출을 하고 있다. 중국해양석유총공사(CNOOC, China National Offshore Oil Corporation)는 카리브해 지역에서 엑손이 주도하는 스타브로크 유전 블록 개발 컨소시엄의 25% 파트너로서, 카리브해 최대 천연가스전인 트리니다드 토바고의 대서양 LNG 지분 10% 파트너로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중국은 수리남의 새로운 해상 석유 잠재력에 관심을 보인다.


광물 분야

알루미늄 생산에 필수적인 보크사이트와 관련하여, 중국 기업 보싸이(Bosai)는 가이아나의 린덴(Linden)에서 10년 이상 운영하고 있으나, 2012년에 전력 공급 문제로 지역 주민들과 문제에 부딪혔다. 2016년 주취안 철강회사(JISCO, Jiuquan Iron & Steel Company)는 자메이카의 알파트 보크사이트 공장을 2억 9천9백만 미불에 인수했으나, 이 시설 주변에 건설하기로 약속했던 30억 미불 규모의 산업단지는 중국이 자메이카 정부로부터 운영 허가를 얻었지만 아직도 추진되지 않고 있다.


전기 분야

중국 기업들은 주로 재생 가능 에너지인 전기 부문의 발전 설비에 관여해 왔다. 몇 가지 예로, 중국 태양광 기업 트리나 솔라는 도미니카 공화국에서 태양광 발전 시설 건설하고 있다. 상하이 전기 그룹은 쿠바의 바이오매스 시설을 운영하고 있으며 가장 최근에는 가이아나의 165 메가와트의 아밀라 폭포 수력 발전 시설을 개발하고 있다고 한다.


통신 분야

통신 분야에서 화웨이와 같은 중국 기업들은 중남미 남동부 해안과 내륙인 가이아나를 따라 해상 광섬유 케이블을 구축하는 등 전화기와 인프라 상용화에 진전을 이뤘다. 또한 가이아나 정부와 함께 전자정부 지능형 도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농업 분야

다른 분야들보다 가시성이 떨어지기는 하나 농업 분야에서도 중국의 진출은 계속된다. 수리남의 그린하트 그룹과 가이아나의 바이샨 린을 포함한 내륙 가이아나와 수리남의 벌목 프로젝트에서도 중국 기업들이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중국 기업들은 자메이카의 설탕 생산 단지를 포함한 카리브해 지역의 설탕 생산 인프라에도 관여하고 있다.


중국과 외교관계를 수립한 카리브 국가들과 중국의 외교장관 회담


이해하기

중국이 남아메리카와 세계의 다른 지역에 관여하는 것과 대조적으로, 카리브해에 대한 중국의 관심은 대만이라는 이슈와 리조트, 고속도로, 항구 등 공공건물 프로젝트에 대한 인식에 더 초점을 맞추는 듯하다. 또한, 카리브해 지역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 확장은 상대적으로 상품이나 시장에 대한 접근을 보장이 확실치 않지만, 중국 기업들은 지속 참여하고 있다.


카리브해 지역 국가들의 독립(비교적 최근)과 탈식민지화(영연방에서 공화국으로의 전환 등)를 반영하듯, 중국의 카리브해 지역 국가들과의 관계는 비교적 최근에 탈식민지화된 아프리카와의 관계와 유사한 듯하다. 이것은 중국과 카리브해 지역 국가들의 정당들 사이의 필수적인 상호작용으로 볼 수 있다.


남미의 더 큰 국가들과는 대조적으로, 카리브해의 작은 국가들과 그들의 정부의 제한된 능력들은 중국과  중국 기업들이 큰 프로젝트를 통해 카리브해 지역 정부와 기업 엘리트들에게 영향을 미칠 더 중요한 기회들을 만들어냈고, 그 과정에서, 그들은 상당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


카리브해 지역과 중국의 관계는 서반구의 다른 지역과의 관계와 비교해도 대체로 긍정적이라고 한다. 중국은 자메이카, 바베이도스, 도미니카, 그레나다, 앤티가 바부다 등에서 상당히 두터운 무역 관계와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예시로 2020년 중국토목공정그룹유한회사(CCECC, China Civil Engineering Construction)는 회사 지역 본부를 안티구아와 바부다에 결정했으며, 그 사업은 대략 2,000 에이커 규모의 대규모 개발 프로젝트이며, 중국 투자자들에게 세금 감면과 다른 독특한 법적 권리를 부여한다고 한다. 지역 본부는 공장, 고급 주택, 리조트, 의학 대학, 금융 센터, 항만 시설 및 고속도로를 포함하는 특별 경제 구역으로 설립된다고 한다.


(사진 출처: UN 중남미카리브경제위원회, 중국대사관, 가이아나외교부)


Disclaimer - This post was prepared by Sang Yeob Kim in his personal capacity. The opinions expressed in this article are the author's own and do not reflect the view of his employ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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