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이슈] 中 카리브해서 영향력 확대 (2/4)
대만, 쿠바 그리고 전략적 파트너
카리브해 지역 내 대만과 중국의 정치적 관여: 일언반구, 다면적이고 복잡함.
중화인민공화국(중국)은 아이티, 세인트빈센트 그레나딘, 세인트루시아, 세인트키츠 네비스, 벨리즈 등 카리브해 지역 5개국이 대만을 국가로 계속 인정하고 있다는 현실에 대응하기 위해 카리브해 지역 다른 국가들과의 관계를 강화하고 있다.
특히 낸시 펠로시 미하원의장 및 케빈 매카시 미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을 계기로 중국은 대만을 자국 영토의 일부로 고립 및 편입시키기 위해 카리브해 5개국(대만 인정 국가)에 대만과의 외교 관계를 중국으로 전환하도록 압력을 더 강하게 행사하고 있으나, 카리브해 지역 내 미-중 경쟁으로 인한 지정학적 복잡성은 동 지역에서 그 결과를 불확실하게 만들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중-라틴아메리카‧카리브 국가 공동체(CELAC) 관계
카리브해 내 중국의 영향은 다자적인 차원을 가지고 있다. 예를 들어, 중국 수출입은행은 2017년 카리브해 개발은행과 협력각서를 체결했다. 그리고 카리브해 지역 관계를 위해 중국의 가장 중요한 도구로서 중국은 이 지역에서 다양한 활동을 수행하는 라틴 아메리카 카리브해 국가 공동체(CELAC, Community of Latin American and Caribbean States)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중이다.
특히 VIP급 포럼, 공동 행동 계획, 국방, 우주 협력, 재난 대응과 같은 다양한 이슈에 대해 중국의 이익을 증진시키는데,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한다. 흥미로운 점은 현재 세인트빈센트 그레나딘이 맡고 있는 순환 CELAC 의장직은 이 지역의 좌파 총리 랄프 곤살베스(Ralph Gonsalves)의 상징인데, 그의 정부는 중국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시 中주석과 디아스 카넬 쿠바대통령 정상 회담중-쿠바와의 관계
비록 복잡하지만, 중국과 쿠바의 관계는 카리브해 정치적 관계 내에서 전략적으로 중요해 보인다. 중국과 쿠바의 신뢰 관계는 다른 카리브해 국가들보다 당 대 당의 유대가 강한 이념적 차원을 가지고 있다.
중국과 쿠바의 경제적 유대는 제한적이지만, 중국 제조업체의 자동차와 버스, 가전제품 및 바이오메디컬 프로젝트 등은 진출해 있다.
반면, 중국은 쿠바를 이 지역에서 10개의 전략적 파트너(Strategic Partnership) 중 하나로 인정하지 않는데, 이는 냉전 기간 동안 미국, 쿠바 그리고 그 당시 소련과의 복잡한 관계로 인해 현재까지 중국이 쿠바와 동맹을 맺지 않고 이 지역 내에서 중국이 항시 조심(?)하고 있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중국의 전략적 파트너
중남미 및 카리브해 지역에서의 중국의 전략적 파트너는 브라질, 페루, 멕시코, 아르헨티나, 베네수엘라, 에콰도르, 칠레, 우루과이, 볼리비아 그리고 자메이카로 10개 국가가 있다. 전략적 파트너십은 공동의 이해관계와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들과의 파트너십으로서 양국 간 협력에서부터 군축 및 팬데믹 대응 등 다자간 협력까지 여러 분야에서의 전략적 협력으로 볼 수 있다.
참 재미난 사실은 중국은 카리브해 지역 국가(ACS) /카리콤 공동체(CARICOM) 중 한 나라와만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그리고 중국은 이 지역 골목대장이 누구인지 잘 알고 있다. 자메이카.
한편, 우리는 중남미 내 국가협력전략(Country Partnership Strategy, 볼리비아, 콜롬비아, 파라과이, 페루)이 있으나, 중장기 ODA(개발협력) 지원 전략으로 국한되어 있으며, 안타깝지만 카리브해 지역에는 한 곳도 없다.
문화 협력
중국에는 현재 8개(쿠바, 가이아나, 바하마, 자메이카, 트리니다드 토바고, 바베이도스, 수리남, 안티구아, 바부다)의 공자학원이 있다. 중국에 대한 카리브해 내 우호적 인식을 위해 국가 차원의 투자를 지속적으로 하고 있으며, 2018년 4월에 중국은 카리브해 프레스 센터를 열고 카리브해와 다른 개발도상국의 언론인들을 대상 아웃리치 프로그램도 운영했다.
(사진 출처: 중국대사관, 중국언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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