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올라 UN] 외교관

What's in the UN


군대를 다녀오고 나의 인생에 대해 전체적으로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다.

첫 번째로 졸업을 해야 했다. 대학 입학 후 정말 많은 시간을 방황을 하였다. 문자 그대로 방황.
두 번째로 졸업 후의 진로를 결정해야 했다. 경영학을 가지고 무엇을 할 수 있을지 확신이 안 섰다.
세 번째로 이런 고민을 하는 과정 중 내가 정말 좋아하고 나만이 가진 경쟁력이 무엇인지 identify 해야 했다.

나의 어릴 적 꿈인 외교관이었지만 언제부터인지 그런 환경이 만들어지지 않았고 그런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도 부족하였다.

간단하게 생각했지만 어려웠다. 경영학과 학생으로 기업에 취업하여 남은 인생을 사느냐 혹은 다른 진로를 선택하여 사느냐 혹은 고시 공부를 하여야 하느냐 수도 없이 자신에게 묻고 또 묻고 했다.

그 와중에 신청한 교환학생 프로그램에 선발되어서 경영학과 학생으로서는 의외로 멕시코로 가게 되었다. 그 당시 대부분의 경영학과 학생들은 미국이나 영국 혹은 다른 영어권 나라의 대학으로 교환학생 프로그램에 참여하였지만 나는 어렸을 적부터 배웠던 스페인어를 잊지 않기 위해 그리고 앞으로 평생 사용하면 어떨까 하는 마음에 시작을 했었다.

사실 솔직히 말해 경영학을 졸업하고 스페인어를 한다면 취업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그리고 중남미 진출한 기업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했었다.

교환학생 다녀온 후 졸업을 하면서 스페인어를 잊지 않기 위해 그리고 외교관이 나의 꿈이었던 대한민국 외교의 중심인 외교부에서 인턴에 지원했다. 그리고 중남미와 관련하여 어느 분야에 더 중점을 두는지 중남미와의 Geopolitics 관계는 어떠한지 그리고 중남미 여러 나라와 '북한'이 가입하고 있는 비동맹운동(Non-Alignment Movement) 그룹과의 관계는 지속적으로 어떻게 유지하고 있는지 궁금했었다. 운 좋게 중미카리브과에서 인턴을 시작했고, 정말 많은 것을 보고 느끼고 배웠다.

총장님과 중남미그룹(CELAC) 회의

인턴을 할 당시 2006년이었고, 외교장관은 반기문 장관님이었다. 중미 국가 장관의 한국 양자외교차 방문 행사에서 그분을 처음 뵈었다. 짧았지만 좋은 말씀을 해주셨다. 그리고 그 몇 달 뒤 UN 총장이 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나도 모르게 UN이라는 곳에 흥미가 생기기 시작했다.

그 후로 5년 뒤 반기문 총장께서 총장으로 계신 UN본부에서 다시 한번 만나게 되었다. 대한민국 외교부 중미과 인턴에서 칠레 외무부 UN대표부 정책보좌관으로 중남미그룹(CELAC, Comunidad de Estados Latinoamericanos y Caribeños)을 대표하여 총장님과 행정/예산 관련 회의에서 다시 한번 만나게 되었다. 전율이 한 번 흐른 사건이었다.

To be continued


(사진 출처: 개인 소장)


Disclaimer - This post was prepared by Sang Yeob Kim in his personal capacity. The opinions expressed in this article are the author's own and do not reflect the view of his employer.


#국제기구 #해외취업 #유엔 #인턴 #영어 #스페인어 #UN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