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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엔이방인 김상엽 Dec 31. 2023

[글로벌 이슈] 2024 중남미 전망

갑진년(甲辰年) 청룡(靑龍, 푸른 용)의 해

독자분들에게나 누구에게나

12월은…

한 해를 마무리하는 마지막 달이며, 올 한 해를 돌아보고 새해를 준비하는 시간이다.


2023년 계묘년 첫 글이 “2023년 중남미 전망”으로 시작했으며, 이제 그 한 해가 저물어 가는 시간에 중남미 정세가 어떻게 변해왔고, 향후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 고민해 보는 시간을 가져보자.


참, 2024년 갑진년은 글로벌 선거의 해라고도 불리며 러-우 사태, 이-하 분쟁 등으로 인해 지정학적 위험요소가 높아진 상황에서 전 세계 70여 개국에서 크고 작은 선거가 치러지며, 세계 인구 40억 명 이상이 참여할 예정이라고 한다.


그중 개인적으로 눈여겨봐야 할 선거는 러대선(3월), 인도총선(4-5월), 유럽의회선거(6월) 그리고 미대선(11월)이다.


글로벌 선거가 세계 경제, 정치에 미치는 파장이 클 것으로 보이며 정치, 경제, 외교 등 다양한 분야에 불확실성을 증대시킬 것으로 예상되지만, 시의 적절하게 전략적 대응을 한다면, 용의 해에 여의주를 찾을 수 있다. 언제나 그랬듯이 우리는 위기를 기회로 활용하여 앞으로 나아갈 것이다.

미국 워싱턴

자 그럼 중남미 및 카리브 지역 정세에 대해 논의해 보자.


2024년이 다가오면서 중남미와 카리브 지역은 경제적, 지리적, 가족적 유대를 통해 세계 지정학적 지형과 특히 미국과 깊이 얽혀있는 중대한 도전의 한 해를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엘살바도르대선(2월), 파나마대선 및 도미니카공화국대선(5월), 멕시코대선(6월), 브라질지방선거 및 칠레지방선거(10월), 우루과이대선(10월)이 있다.


이 지역의 운명은 국제 상업, 금융 시장, 정치 제도, 그리고 사람들의 이동과 관련이 있기 때문에, 이제 중남미 및 카리브의 글로벌 이벤트(?)와의 연관성은 그 어느 때보다 뚜렷하나 이러한 상호 연계성은 기회뿐만 아니라 위험을 증가시킨다.


2024년에는 이 지역이 국경을 넘어 분쟁의 파장을 겪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인데, 글로벌 무대에서 비자유주의적 행위자, 특히 지역 외부 행위자의 공격적인 입장은 잠재적으로 중남미에 다양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우려의 원인이며, 그런 면에서 2023년에는 이 지역에 영향을 미치는 몇 가지 글로벌 포인트가 있다.


하나는 중동 분쟁의 파급 효과이다. 특히 2023.10.7.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 이후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켜 전 세계 물류에 영향을 미치고 잠재적으로 이란과 미국 간의 직접적인 군사 개입을 초래하고 이는 중남미국가들, 특히 이스라엘에 동조적인 것으로 인식되거나 이란 대리점과 관계가 있는 정부에 영향을 미쳤다.


두 번째는 외부의 지원과 미국의 원조 감소에 영향을 받은 러-우 사태는 러시아의 영토적 이익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이러한 시나리오는 간접적으로 중남미의 지정학에 영향을 미치며 러시아의 세계적 야망을 대담하게 만들 수 있다. 중남미 및 카리브해에 러시아 친구들이 몇몇 있지 아니한가.


또한, 중국 내부의 경제적, 정치적 압력은 특히 대만과 관련하여 예측할 수 없고 잠재적으로 공격적인 외교 정책으로 이어질 수 있는데, 이것은 세계적인 경제적 파장과 고조되는 군사적 갈등의 위험을 내포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특히 대만에 대한 중국의 조치로 인해 연쇄적으로 발생하는 세계경제의 위기나 세계대전의 가능성이 커지고 있으며, 이러한 사태는 경제적으로나 안보적으로 중남미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게다가 세계적인 갈등이 고조되면 석유 가격이 상승하여 중남미 및 카리브해 전역에 걸쳐 경제적, 사회적 문제가 악화될 수 있다.


아울러 이 지역은 특히 이란의 대리인들로 인해 테러 위험이 고조되고 있다고 하며 게다가 러시아와 하마스와 같은 비자유주의적 행동주의자들의 성공은 중남미의 권위주의 정권을 대담하게 만들어 외부의 법적 수단을 통해 전략적 이익을 추구할 수도 있다.


마지막으로 이 지역은 점점 더 상호 연결되고 격변하는 글로벌 환경의 복잡성을 탐색하기 때문에 2024년은 중남미와 카리브해에 중추적인 해가 될 준비가 되어 있으며 전개되는 시나리오는 위험을 완화하고 안정성을 보장하기 위해 신중한 주의와 전략적 계획을 요구한다.

멕시코 시티

한 박자 쉬고,

반 박자 더 쉬고,

다시 이야기를 이어가 보자.


그럼 위에서 언급한 베네수엘라, 니카라과, 쿠바 및 볼리비아의 권위주의 정권의 등장으로 특징지어지는 중남미 및 카리브해 지역에 2024년은 중요한 시기가 될 예정이며, 이러한 정권은 이란, 러시아 및 중국과 같은 미국의 적대국들과의 관계를 강화하여 잠재적으로 지역의 정치적 균형을 변화시킬 가능성이 있다.


더욱이 중남미의 다자주의는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고 있고, 미주기구(OAS)와 메르코수르(MERCOSUR)와 같은 기구들은 급진화된 좌파 정부와 친미 정부 간의 분열이 심화되면서 합의에 장애가 될 것으로 보이며, 2024년 중국-CELAC 정상회의와 관련 위원회를 통해 이 지역에서 중국의 영향력이 확대될 것이다


북미의 멕시코부터 하나씩 훑어보자.


멕시코가 2024.6월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체제 국민쇄신운동당(MORENA)으로 전환할 가능성이 있는 것은 사회 및 환경 문제에서 바이든 행정부와 더 일치시킬 수 있으나 멕시코와 미국의 관계는 특히 이주와 안보 문제에서 껄끄러울 수 있다.


그럼 카리브해 지역 국가들은 어떠한가?  마약과의 전쟁, 특히 베네수엘라, 콜롬비아, 카리브해 지역에서 계속 이어질 것이며, 베네수엘라의 지원과 러시아, 이란, 중국과의 협력 확대로 쿠바의 경제 위기가 완화되는 반면, 아이티의 유엔 평화 유지 활동은 어려움에 직면할 수 있다. 카리브해는 또한 아이티, 쿠바, 베네수엘라 출신의 이민자 유입과 씨름하여 사회적 스트레스를 악화시키고 불법 마약 및 인신매매 네트워크에 기여할 것이다.


중국은 경제적 참여와 외교를 통해 카리브해의 소국들에 대한 영향력을 강화하고, 앤티가 바부다, 자메이카, 그레나다, 도미니카, 그리고 바하마와 같은 나라들에 대한 영향력을 강화할 예정으로 보인다.

트리니다드토바고 포트 스페인

아울러, 마약 밀매, 폭력조직의 폭력, 민주주의에 대한 환멸 등으로 인해 중미는 상황이 악화되고 있다. 이러한 안정성의 약화는 이 지역에서 미국의 영향력을 감소시키고 중국의 정치적, 경제적 영향력을 증가시킬 가능성이 높다. 과테말라는 베르나르도 아레발로 정권 하에서 잠재적인 좌파 이동이지만, 보수 엘리트들이 그의 권위에 도전한다면 급진화될 위험이 있고, 온두라스는 급진좌파에 의한 지속적인 권력 통합, 베네수엘라 및 중국과의 관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엘살바도르는 나입 부켈레 대통령의 폭력에 대한 정책이 미국 관계를 긴장시키고, 그를 중국에 대한 더 큰 경제적 의존으로 몰고 갈 수 있으며, 니카라과는 오르테가 정권의 권위주의적 통제가 강화될 것이며, 러시아, 이란 및 중국과의 안보 문제에 있어 주목할 만한 협력이 있을 것이다.


반면, 코스타리카는 마약 밀매와 내부 정치적 반대로 인한 도전은 친미, 친시장적 행정부를 불안정하게 만들 수 있으며, 파나마는 새 지도부의 미국에 대한 입장에 따라 경제적 도전과 정치적 변화가 파나마를 중국으로 흔들릴 수 있다.

콜롬비아 보고타

중미와 카리브해를 훑었으니, 이제 남미로 내려가 보자.

베네수엘라는 2024년 미국의 완화된 제재를 통해 석유 수입 증가와 불법 수입을 통해 베네수엘라 마두로 정권을 강화할 가능성이 높으며, 마두로의 강화된 입장은 민주 야당에 대한 조치를 강화하고 지역 '볼리바리안' 이니셔티브를 더욱 공격적으로 이끌 수 있다. 이 정권은 반미 기조를 확대하고 러시아, 이란, 중국과의 군사적, 경제적 유대를 심화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콜롬비아에서 페트로 대통령의 완전한 평화 계획은 복잡한 안보 환경 속에서 계속해서 흔들릴 수 있으며, 증가하는 마약 생산과 이와 관련된 폭력은 공공 부패와 불만을 부채질할 것으로 예상된다. 잠재적으로 페트로 대통령을 외교 정책 급진주의로, 그리고 베네수엘라, 브라질, 그리고 중국과 러시아와 같은 외부 행위자들과의 더 강한 유대 관계로 내몰 것이다.


에콰도르 다니엘 노보아가 이끄는 신행정부는 만연한 마약 조직 폭력을 억제하는 데 어려운 과제에 직면해 있는데, 야당의 노골적인 정치적 개입은 정부를 더욱 불안정하게 하여, 안정과 발전을 위한 노력을 더욱 복잡하게 만들 수도 있어 보인다.


볼리비아에서는 사회주의로의 운동(MAS)당 내 에보 모랄레스의 급진파가 더 많은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보이며, 경제적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중국과 러시아가 리튬과 같은 분야에 투자하고 불법 경제를 확대하는 것은 모랄레스의 입지를 강화할 수 있도 있는데, 이는 볼리비아가 베네수엘라, 브라질, 콜롬비아와 함께 지역 정치에서 더 적극적인 역할을 하도록 이끌 수 있다.


페루의 디나 볼루아르테 정부는 계속해서 불안정과 부패와 사회 불안으로 인한 도전에 직면할 것으로 보이며, 특히 국경 지역에서 불법 채굴과 코카 생산이 증가하여 페루의 도전을 악화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브라질 브라질리아

남미 거대국가 브라질은 어떤가? 룰라 대통령이 이끄는 브라질은 중남미 좌파 정부 중에서도 주도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브라질은 국제적인 중재 역할을 모색하면서도 중국과의 경제적 유대를 강화하고 미국과의 복잡한 관계, 특히 환경과 사회적 문제를 지속적으로 유지할 것이다.


최근 대선을 치른 아르헨티나는 어떤가? 2024년 아르헨티나는 심각한 정치적, 경제적 혼란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되며, 경제를 안정시키고 지역 좌파 정부들과의 정치적 갈등을 완화하기 위한 마일리 정부의 노력이 중요할 것이다. 아르헨티나는 더 큰 소외로 이어질 수도 있고, 지역 내에서 중요한 친미, 시장 친화적 균형추가 될 수도 있다.


결론을 이야기하자면, 여전히 2024년은 중남미와 카리브해 지역에 복잡하고 도전적인 환경을 제공하며, 미국과 중국에도 잠재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경제적 상호의존에서 이주와 안보 문제에 이르기까지 미국의 효율적인 대응 능력은 국내외적 요인에 의해 제한될 수 있으며, 미국 정책 입안자들은 지역의 궤적이 불확실하지만 매우 중요한 문제로 고려해야 할 것인 반면, 중남미와 카리브해 지역은 권위주의 정권의 등장과 중국, 이란, 러시아 등 외부 강대국들의 전략적 플레이에 영향을 받아 정치, 경제, 사회적으로 중요한 변화를 겪을 것으로 보이기도 한다.

우루과이 몬테비데오

중남미에 희망은 있는가?

승천을 위한 용은 여의주가 필수다. 그것이 없다면, 용은 평범한 도롱뇽, 뱀, 혹은 악어로 전락할 위험이 있다. 이 여의주는 새로운 계획, 야망, 또는 열정일 수 있으며, 타국가에 대한 배려, 자비, 사랑의 형태일 수도 있다. 여의주의 색깔이 어떠하든 중요한 것은, 그것은 남에게서 취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직접 만들어야 한다는 점이다. 마치 조개가 돌을 삼켜 진주를 만들어내듯, 자신의 힘으로 그것을 획득해야 한다.


2024년 갑진년 청룡의 해, 중남미와 카리브 국가들은 어떤 여의주를 통해 비상을 꿈꾸는가? 마치 용이 신비로운 구슬을 얻어 하늘을 날듯, 그들의 한 해도 그러한 비상을 경험하기를 바란다.


새해에는 용처럼 여의주를 얻어 조화를 이루는 것처럼, 중남미 및 카리브 국가들도 일원상의 진리를 깊이 이해하고 자유롭고 행복한 상태를 누리기를 기대한다. 불확실한 시대에 용의 장점을 본받아, 이들 국가가 현명하게 대응해 나아가길 희망한다.


(사진 출처: UN 사무국)


Disclaimer - This post was prepared by Sang Yeob Kim in his personal capacity. The opinions expressed in this article are the author's own and do not reflect the view of his employ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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