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투자를 하다 보면 매우 자주 맹꽁이가 된다.
잠들기 전 나스닥은 + 3%였다.
아침에 눈을 떠 확인해 보니 +1% 였다.
잠들기 전 나스닥은 -3%였다.
아침에 눈을 떠 확인해 보니 -1%였다.
첫 번째 +1%로 끝났을 때보다 훨씬 기쁘다.
산책 나간 강아지가 기쁨에 취해 엉덩이를 실룩실룩 흔들고,
귀를 팔랑 팔랑대며 뛰어가듯, 마음속 맹꽁이가 기뻐한다.
나의 수익이 +천만 원이 된 적이 있었다.
주식 투자를 하는 지인을 보니 수익이 +이천만 원이다.
나의 손실이 -천만 원이 된 적이 있었다.
주식 투자를 하는 지인을 보니 손실이 -이천만 원이다.
마음속 맹꽁이가 흐뭇해한다.
올해 주식시장이 다이내믹한 것처럼 나의 맹꽁이도 다이내믹하다.
주식으로 엄청난 손실을 본 지인을 본다.
맹꽁이가 기뻐한다.
나보다 마이너스가 훨씬 적은 지인을 본다.
맹꽁이가 슬퍼한다.
아 이놈의 맹꽁이는 바보인가? 변덕쟁이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