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첫 필라테스 도전기
3월부터 문화세터 안 필라테스 강좌를 신청해서 듣기 시작했다.
뭔가 필라테스라고 하면 허리강화도 된다고 하고 몸 라인도 예쁘게 만들어준다고 해서 다이어트 겸으로 시작을 하면 좋겠다고 생각이 들었다.
필라테스 학원으로 가자기엔 뭔가 후기들을 보면 비싼 값도 그렇고 체중이 어느 정도 나가는 사람들이 쉽게 도전하기에는 레깅스라던가 위에 붙는 운동복 같은 것들로 내 몸을 모두 드러내기에는 조금 무섭기도 하고, 부끄럽기도 했다.
그래서 문화센터라면 뭔가 접근성이 그래도 나쁘지 않고 돈도 학원보다는 적게 들 것 같아서 신청을 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그런데 보니 이 문화센터 필라테스는 새벽 6시부터 선착순 신청이었고 정원은 25명이라 뭔가 빨리 자리가 없어질 것 같아서 밤을 새서 아이디를 만들고 신청을 했다.
그런데 요가 준비물은 있는데 필라테스에는 준비물이 없어서 뭐 소도구 같은 것들이나 맨손운동 같은 그런 건가 보다 생각이 들기도 했고 매트도 제공해주나 보다 했는데,,,
직접 가보니 모두 써클링과 요가매트를 가지고 오셨었다.
모두 살짝 오래 하셨던 느낌들이 났는데 그래서 물어보니 뭔가 방어적인 태도에 굳이 도와주고 싶지는 않은? 그런 느낌을 받아서 교실에 들어가서 엄마와 '어떡하지,, 어떡하지,,' 이러고 있었는데 모두 도구를 가지고 온 상태라면 수업이 되지 않을 것 같기도 하고, 바로 전 수업인 요가강사에게 물어보니 너무나 단호하게 '당연히 매트 필요하죠. 없으면 수업 못해요. 그리고 전 요가강사예요.'라고 하시면서 쌩하니 나가버리셨다.
그래서 더욱 방어적인 분위기 속에서 버티기 싫기도 하고 또 눈길이 집중이 되는 것이 싫어서 엄마와 3월 첫 수업에는 참여하지 않았다.
뭔가 속상하기도 하고, 당황스럽기도 하고 그런 저녁이었는데 이게 바로 문화센터 텃세인 건가 싶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