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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달고나 Apr 01. 2022

'나'의 인격

'나'의 인격

사회생활을 하면서 늘 조심스러웠다.


내가 이렇게 행동을 하면, 저 사람이 과연 어떻게 생각할까......


내가 저렇게 말을 하면, 그 사람이 무척 싫어하겠지....


나의 행동도, 나의 말도, 나의 의지가 아닌, 타인의 시선에 의해 행동되었고, 말하게 되었다.


누군가 말했다.


- 우리의 사회적 인격은 타인의 생각이 만들어낸 창조물이다.


누군가의 인격은, 그 사람에 대한 평가는, 그 사람이 스스로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니라, 타인의 생각이 만들어내게 된다.


생각해보면, 내가 어떤 유명한 사람, 예를 들어 가수나 탤런트 또는 정치인에 대해서 품는 생각은 대부분이 뉴스 기사에 의해서 내 머릿속에 형성된 것들이다.


내가 그 사람들을 만나본 적도 없지만, 그들에 대한 평가는 이미 내 머릿속에 존재해 있다. 얼마나 웃기며, 황당한 일인가.......


그런데, 과연 사람들의 입으로 만들어진 나의 인격 또는 타인의 인격은 정말 나와 타인의 인격인 것일까? 아니면 단지 허상에 불과한 창조물일까.


나답게 살자고 늘 다짐하지만, 그리고 지금은 많이 그렇게 되었다고 스스로 믿고 싶지만, 아직도 여전히 타인의 시선에 나의 말과 행동을 맞추며 살아가고 있다.


인간사회에서 살아가는 동안은 어쩌면 평생 이것을 벗어날 수 없을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늘 미움받을 용기를 가지고, 나의 생각과 나의 의지대로 행동하고, 말하며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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