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시 정해란, 낭송 정해란
<강진 문학기행을 다녀와서>
눈물 속에 핀 꽃, 강진의 봄
by 시 정해란, 낭송 정해란
불꽃 속에 피어난 흙의 춤
유려한 곡선의 마지막 춤사위
고요한 비색으로 품은 청자
다산, 유배의 긴 겨울
눈물 딛고 핀 학문의 꽃
영랑, 저항과 절필의 암흑기에도
고결한 향기로 지킨 시의 꽃
청자, 학문, 시(詩)의 산실(産室) 되어
널리 후대까지 밝힌 강진의 봄
남녘 하늘 번져가 세계로 비상하다
시린 시대 딛고 핀 봄 / 시 정해란, 낭송 정해란
- 강진 문학기행 감상 시
벚꽃길 따라 동백꽃길 따라
남도길 끝머리 강진에 피어난 봄
그윽하고 고요한 청자의 눈빛
정교한 무늬의 깊이마다 깃든 도공의 숨결
불을 견뎌낸 흙의 마지막 춤사위가
유려한 곡선으로 흐르는 상감청자
18년 유배지 회한과 좌절의 눈물 딛고
개혁과 실학의 꿈을 날개 달아준 사의재*
깊어 간 학문의 산실産室이 된 다산초당
유배의 긴 겨울을 후대의 봄으로 꽃 피웠구나
섬에서는 출렁이더니 시비로 벽화로 일어서
영랑 생가 옆 풍요로운 모란꽃에 숨은 시
음악이 흐르는 투명한 詩에 일렁이는 감성
절필로 지조 지켜 봄으로 꽃 피웠구나
예술도 학문도 문학도
시린 무게의 무채색 겨울 깊이 품을 때
그 아픔 뚫고 비로소 영글어진 씨앗
지지 않을 봄으로 피어나나 보다
* 사의재(四宜齋) : 다산 정약용이 유배 초기 4년간 학문을 닦고 제자들을 가르친 꿈을 꾸게 된 터로 작용함. "생각과 용모, 언어, 행동을 올바르게 하는 이가 거처하는 곳"이라는 뜻. 이후 다산은 11년간 다산초당에서 500여 권의 책을 저술함.
★ 이번 시 낭송은 월간 신문예 문학회에서 주관한 강진 문학기행이 모티브가 되었습니다. 2025년 4월 10일 서울에서 출발하여 1박 2일로 약 50여명이 다녀온 걸 바탕으로 시를 두 편 써서 낭송했습니다. 응원과 공감으로 함께해 주신 모든 분 깊이 감사드립니다
♥ 이번 시 낭송도
최고의 시 전문 신문 '시인뉴스포엠'에
게재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제 시 낭송은 아래 화면 터치하셔서 직접 들어주시면 응원의 힘이 됩니다
꼭 들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https://youtu.be/3N8It7qQCyg?si=fsQagsyI5BaKf45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