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바람의 붉은 시, 단풍 / 정해란
새벽 여명부터 노을빛까지
몇 번을 꿈꾸어야
이 빛깔로 흔들릴까
유록빛 봄부터 향 짙은 녹음까지
몇 겹을 모아야만
이 향으로 반짝일까
온몸으로 울음 삼킨 꼭두서니 빛에
먼저 기대어 우는 가을바람
이별 예감에 떠나지 못하고
서성이며 나뭇잎에 쓰는 시
떠나가는 작은 생명 붙잡아주려
햇볕이 쓴 시 마지막 연을 다듬는
가을바람의 붉은 시, 단풍
- 제2시집 일어서는밤 수록 작품
*****
■ 가을 다 가기전 공유해봅니다
자작시 낭송과 함께! 들어보시면
후회는 안하실 겁니다 ㅎㅎ
아래 꾸욱!
https://youtu.be/sblTsw3ROz4?si=GJZGm7zcGGNbFoa4
따뜻한 응원의 힘 보내주신 모든 분
정말 고맙습니다
커피 한 잔의 고요 깨워
몸도 마음도 따뜻하게 보내소서 ^^
#제4시집.커피한잔의고요가깨어나면
표지화 #조성미 추천사 # 박철언 장관시인
#제3시집 시간을여는바람
#정해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