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 길 / 정해란

by 정해란

시의 길 / 정해란 <사은품 시>



시의 울음이 깊은 날

은유의 날개를 잃고

향기가 꺾여버린 시


웅크린 채 품을 못 떠나면서도

시의 뜨락이 온통 구멍이라

뿌리 내릴 수도 없는 시


변방만 떠돌아다니다

향기도 길도 밝아지지 않아

다시 돌아올 수밖에 없는


시가 어두워지는 날은

마음 바닥도 자꾸만 추락해간다

체온 떠난 깃털도 산산이 부서지니

맑은 뼈가 유빙으로 흘러가 버린 걸까

(2026. 1. 9. 16시 10분 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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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시 <말 속에 내리는 눈>을

우아하고 울림 깊은 낭송과 멋진 영상으로 제작해 주신 한국세계문학협회 양금희 교수님과

영문으로 번역해 주신 강병철 박사님께

감사드리면서 공유합니다^^

(아래 화면 터치해 들어보고 응원주시면

더욱 고맙겠습니다^^)

♥ 공감과 따뜻한 응원으로 함께해 주신 분

깊이 감사드립니다.

이번 주말에도

어디에서든 평화를 빕니다^^


정해란 올림



#한국세계문학협회 #양금희 #강병철

#말속에내리는시 #정해란

https://youtu.be/XaVojYL9zK4?si=IlGScLyu_HjoIpz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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