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의 놀라운 미래
일런 머스크가 운영하는 스페이스X가 지난 10일 민간인 4명을 태운 우주선이 성공적으로 발사되는 모습을 실시간으로 중계하였다.
더욱 놀라운 것은 탑승한 네 명 모두 민간인이라는 것이다. 물론 엄청난 훈련과정을 거쳤겠지만, 국제우주정거장보다 더 높은 궤도에 올라 민간인이 우주공간에서 처음으로 활동할 계획으로 되어 있다.
발사된 로켓은 스페이스X가 제작한 팰컨9으로 드래건 캡슐을 장착했다. 발사가 안정적으로 발사되었고, 발사 후 약 2분 40초 뒤 1단계 로켓이 분리되자 관계자들 사이에서 환호성이 터져나왔다. 낙하하던 1단 로켓은 다시 추진체를 점화한 뒤 발사 9분 30여 초 만에 안정적으로 착륙하였다.
팰컨9이 밀어 올린 드래컨 캡슐에는 억만장자 제라드 아이작먼(JARED ISAACMAN)과 함께 퇴역 공군 조종사 스캇 포티트(SCOTT POTEET), 엔지니어 사라 질리스(SARAH GILLIS)와 애나 메넌(ANNA MENON) 등 4명의 민간인들이 탑승했다. 우주비행에 들어가는 비용은 제라드 아이작먼과 스페이스X 가 반반씩 부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폴라리스 던(Polaris Dawn)'으로 명명된 이번 프로젝트는 아이작먼이 기획한 것으로 알려졌다. 모두 5일간 우주비행을 할 예정이고, 비행 4일째 되는 날은 민간 우주비행사 2명이 몸에 줄을 묶은 상태로 우주 공간을 유영하게 된다. 영화에서만 보았던 것이 현실이 될 예정이다. 민간인 우주 유영시도는 이번이 처음이다. 우주 유영이 이뤄질 고도 천400키로미터는 국제우주정거장 궤도보다 세 배 이상 높은 곳으로 미 항공우주국 나사의 아폴로 프로그램 이후 인류가 도달하는 가장 먼 지점이다.
이들은 우주 공간에서 36가지 연구와 실험을 수행하고,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 위성을 이용한 레이저 기반 통신도 시도할 예정이다.
현 인류 중 가장 큰 부자될 것으로 예상되는 일런 머스크의 엉뚱한 상상이 점점 현실이 되어 가는 것이 놀랍기도 하고 두렵기도 하다. 그는 스페이스X를 통해 NASA가 시도하지 못하는 화성 이주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고, 민간인 이용이 가능한 우주선을 개발 중이며, 일반적인 통신위성이 아닌 스타링크 위성을 통한 레이저 기반 통신을 시도하고 있으며, 테슬라를 통해 전기차를 넘어 인간과 가장 흡사한 인공 로봇을 기획 중이다. 뿐만아니라 솔라시티를 기반으로 태양광 에너지 도시를 만들었다. 참고로 스타링크는 현재 6000개의 위성으로 전 세계 통신망의 95%를 소화할 수 있으며,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비행기에서도 인터넷이 가능하게 된다.
그의 원대한 계획 속에는 화성에다 인간이 살 수 있는 도시를 만드는 것이다. 태양광 에너지를 기반으로 도시가 만들어지면 테슬라의 전기자동차가 다니고, 스페이스X가 만든 우주선을 통해 인류가 화성으로 이전하고, 로봇들이 화성을 돌아다니며 도시 개발과 인간들을 지원하게 된다. 그의 상상이 곧 현실이 될 날이 머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