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구원하는 가장 단순한 도구
마음챙김은 산스크리트어로 스므리티(smrti / 念)라고 한다. 마음챙김의 수행은 사마디(samadhi / 集中)로 이어지고, 거기에서 프라즈냐(prajna / 智慧)가 생긴다. 마음챙김에서 얻어지는 지혜는 두려움, 불안, 분노로부터 우리를 해방하고 진정으로 행복해질 수 있도록 한다. 이 명상은 꽃처럼 단순한 것을 사용하면서도 실천할 수 있다. 들숨과 날숨은 알아차림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호흡만 잘해도 여러 가지 잡념에 압도당하지 않고, 사물의 아름다움을 볼 수 있다. 그리고 그 집중 자체가 기쁨의 원천이 된다. - 탁낫한 -
인생의 절반을 앞만 보고 달려온 우리에게 가장 낯선 단어는 어쩌면 '지금'일지도 모른다. 그토록 오랜세월 허리가 휘도록 열씸을 다했어도, 여전히 아직도 '지금'이란 말인가? 그동안 견뎌온 세월은 무엇이고, 앞으로 살아갈 날들은 무엇인가? 한 해 한 해 시간을 흘려 보내면서, '지금'을 생각할 때마다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특히, 새해를 맞이하며 새로운 각오를 다질 때 가장 먼저 생각해야 할 것은 금전적인 성공이나, 사회적인 명예 회복 등 겉으로 들어나는 물리적 변화보다는 마음의 근육을 키우는 방법을 고민해 보는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새해를 여는 첫 주말은 나에게 매우 소중한 시간이 되었다. 젊은 시절 삶의 나침반 역활을 했던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 베아트리체의 선지자적 통찰을 그린 단테의 '신곡', 폭풍같은 욕정과 열정 속에서 지극히 인간적인 고뇌를 강조한 베른하르트 슐링크의 '더 리더', 다양한 변곡점마다 삶의 방향을 바로 잡아 주었던 파울로 코엘료의 '연금술사' 그리고 언제나 마음이 어지럽고 혼돈스러울 때 차분하게 마음을 다잡고 올바른 판단을 하도록 인도하는 탁낫한 스님의 '마음챙김'의 책들을 읽으며 올 한해를 살아가는 방향을 잡는데, 역시 가장 중요한 것은 마음을 챙기는 것이란 것을 깨닫게 된다.
인생이 주는 선물을 온전히 누리자면, 세수할 때나, 출근할 때나, 휴식을 할 때, 운전을 할 때 등 모든 순간에 마음챙김을 해야 한다. 순간 순간의 마음챙김, 한숨 한숨이 모두 기쁨과 행복 기회가 될 수 있다. 인생은 괴로움으로 가득하다. 평상시 행복을 충분히 비축하지 않으면 절망에 대처할 수단이 없다. 편안하고 상냥한 태도로 그리고 열린 마음으로 마음챙김의 수행을 즐겨야 한다. 마음챙김을 통해 내적 기쁨을 유지할 수 있고, 인생의 여러 도전에 더 잘 대처할 수 있다. 우리는 우리 자신 안에 자유, 평화, 사랑의 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
우리는 너무 바쁜 나머지 자신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자신이 누구인지조차도 망각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숨 쉬는 일조차 잊어버린다고 말하는 사람도 많다. 사랑하는 사람들을 제대로 바라보지도 못하고, 그들이 죽을 때까지 감사하다는 말도 못한다. 여유가 좀 있어도 우리는 우리 안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에 접하는 기술이 없어서, 자기 자신으로부터 도망칠 수 있는 것처럼 핸드폰이나 티비를 킨다.
마음챙김은 지금 이 순간을 알아차리고 깨어 있는 에너지이다. 인생에 깊이 접하는 것을 매 순간 반복해 가는 실천이다. 마음챙김을 위해서 어딘가 특별한 장소로 가야 할 필요는 없다. 방에서도, 어딘가로 이동하는 중에도 실천할 수 있다. 일상에서 우리가 하는 것, 즉 걷기, 말하기, 먹기, 일하기를 똑같이 하면 된다. 다른 점은 우리가 하는 것을 완전히 자각해서 행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새해를 맞이하여 일출을 보러 산 정상에 올랐다고 생각해 보자. 떠오르는 새해의 첫 해를 맞이하며 소망을 빌고, 새로운 각오를 다지는 순간에, 다른 생각을 한다면 온전한 풍요를 맛볼 수 없다. 자신의 계획이나 걱정거리에 몰두하느라 미래와 과거만 생각하고 일출의 순간을 즐기지 못하고, 그 순간의 풍요로움을 놓치고 만다.
바로 그 순간에 호흡을 가다듬고 들숨과 날숨에 집중하고 깊게 숨쉬기를 한다면, 몸과 마음이 하나가 되어 경치를 바라보고 사색하고 즐길 수 있다. 날숨과 들숨을 통해 마음챙김을 실천함으로써 일출의 경이로움을 만끽하고, 새로 맞이하는 병오년을 심차게 출발할 수 있다.
마음챙김을 하기 위해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가이드를 구글의 '제미나이'에게 물었다. 그는 나에게 어떤 실천 가이드를 주는가?! 작지만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소소한 마음챙김이 어쩌면 올 한 해를 잘 지낼 수 있는 첫번째 실천 철학이 아닐까 싶다.
어떻게? 눈을 감거나 부드럽게 뜨고, 코로 들어오고 나가는 숨의 느낌에 집중하세요.
언제? 아침에 잠에서 깨어나기 직전, 잠자리에 들기 전, 불안할 때.
효과: 잡념과 불안을 잠재우고 '지금 여기'로 돌아오는 가장 쉬운 방법.
어떻게? 음식의 맛, 차의 향기, 걷는 발바닥의 감각, 새소리 등 오감을 열어 한 가지 대상에만 집중하세요.
언제? 식사할 때, 차를 마실 때, 산책할 때, 샤워할 때.
효과: 일상적인 행동 속에서 새로운 기쁨과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힘.
어떻게? 어깨의 긴장, 발바닥의 피로, 허리의 뻐근함 등 몸이 보내는 신호를 알아차리세요.
언제? 몸이 불편할 때, 스트레스를 느낄 때.
효과: 내 몸과의 친밀감을 높이고, 휴식과 치유의 기회를 스스로 선물하는 능력.
어떻게? 화, 슬픔, 기쁨 등 어떤 감정이든 판단 없이 '지금 나에게 이런 감정이 있구나' 하고 알아차리세요.
언제? 강한 감정이 올라올 때, 타인과의 갈등 상황.
효과: 감정에 휩쓸리지 않고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힘, 감정적 자유를 얻는 첫걸음.
어떻게? 설거지를 할 때, 빨래를 갤 때, 운전대를 잡을 때, 그 행동 자체에 온전히 집중하세요.
언제? 어떤 일을 하든지 '내가 지금 이것을 하고 있구나' 하고 알아차리는 순간.
효과: 매 순간이 기쁨과 행복의 기회가 되며, 삶이 풍요로워지는 경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