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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상옥 Dec 18. 2023

천재들이 사용한 13가지 생각도구

bOOk rEview

[2007 / 루트 번스타인 부부 / 에코의 서재]


이 책을 소개하는 글에는 이렇게 되어 있다.

'생각의 탄생'은 분야를 넘나들며 창조성을 빛낸 사람들의 13가지 생각도구를 전해주는 책이다. 레오나르도 다빈치, 아인슈타인, 파블로 피카소, 마르셀 뒤샹, 리처드 파인먼, 버지니아 울프, 나보코프, 제인 구달, 스트라빈스키, 마사 그레이엄 등 역사 속에서 가장 창조적이었던 사람들이 사용한 13가지 발상법을 생각의 단계별로 정리하였다.


이 책은 역사상 가장 위대했던 천재들이 자신의 창작 경험을 통해 '생각'에 대해 어떻게 생각했으며, 생각하는 법을 어떻게 배웠는지를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그들의 발상법을 관찰, 형상화, 추상, 패턴인식, 유추, 몸으로 생각하기, 감정이입 등 13단계로 나누어 논리정연하게 제시할 뿐만 아니라, 직관과 상상력을 갈고 닦아 창조성을 발휘하는 방법까지 구체적으로 제시하였다.


이책은 루트번스타인 부부가 연구목적으로 저술한 책이다. 남편인 로버트 루트번스타인은 미시간주립대 교수로 맥아더 펠로우십의 수상자이며, 아내인 미셀 루트번스타인은 역사학자로 하이쿠 시인, 존F 케네디센터와 프로젝트를 같이한 경험이 있는 강연가이자 예술가이다. 그들은 창조성이 소수 천재들만의 전유물이 아니라고 말한다. 천재들이 활용한 창조적 사고의 13가지 도구들을 보여주며, 상상력을 학습하고 자기 안의 천재성을 일깨울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이라 말한다.


예를 들어 13가지 생각도구 중 '감정이입'에 대해 이야기 해보면,


배우는 스스로 극중 인물이 되어야 한다.
그래야 그 인물이 행동하는 것처럼 연기하게 된다.
- 연극연출가 콘스탄틴 스타니슬라브스키 -

감정이입다른 사람의 몸과 마음을 통해 세계를 지각하는 것이다. 철학자 칼포퍼는 새로운 이해를 얻을 수 있는 가장 유용한 방법을 공감적인 직관, 혹은 감정이입이라고 보았는데, 이것은 문제 속으로 들어가 그 문제의 일부가 되는 것을 가리킨다. 이러한 감정이입적 상상력을 촉진하고 증진시키기 위해서는 연극경험이나 문학적 소양이 도움이 된다. 내가 나 자신이 아니라 스스로 이해하고 싶은 것이 될 때 가장 완벽한 이해가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이제 팀플레이 하는 데 전혀 문제가  없다]


우리나라가 왜 e스포츠에 강한가? 페이커는 왜 롤게임의 영웅이 되었나? 등 최근 가장 핫한 e스포츠의 롤게임을 알고 싶은 마음에 시작한 게임이 점점 흥미를 느끼며 나를 ‘나이 많은 롤 게이머’로 성장시키고 있다. 조금 느리긴 해도 이제 몇몇 상대 챔피온들을 내 힘으로 해치우는 경우도 있고, 상대의 포탑을 스스로 제압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시작한지 한 달이 안 되어 벌써 레벨이 20을 바라보고 있으며, 왠 만한 포지션은 어느 정도 소화할 실력을 갖추게 되었다. 이것이야 말로 내가 좀 심하게 감정이입을 한 사례다.


이 처럼, 작가가 의도한 바는 수많은 천재적인 위대한 업적을 만들어 낼 때 어떤 생각도구를 써서 했는지를 알려주고, 평범한 나같은 사람들에게 잘 활용하여 위대한 업적은 아니더라도 원하는 목적을 달성하게 하고, 생활에 도움이 되도록 하는 데 있다.


모든 일이 그러하듯이, 실천하지 않은 지식은 죽어있는 정보다. 지금은 정보를 획득할 기회가 없어 일을 못하는 시대는 지났다. 마음만 먹으면 조금만 노력해도 원하는 정보를 얻는데 문제가 없다. 그리고 이제 챗GPT 같은 생성형 AI가 '계획서' 나 '코딩'을 해주는 시대에 돌입했다. 그런 시대에 우리는 그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스스로 행동하고 실천하는 것이다. 남의 힘을 빌리기 시작하면 스스로 '생각' 할 수 있는 능력도 없어지고, 대신 해주는 기계나 사람들의 노예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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