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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상옥 Feb 10. 2024

나에게 꿈이 생겼다

부자가 되는 꿈을 꾸다


책을 읽다 보면, 외국 작가가 쓴 책을 번역본으로 읽는 경우, 번역자의 성향과 사상에 따라 원작자의 의도와 상관없이 의미전달이 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지난번 도서관에서 우연히 읽게된 책 중에 평소 내가 생각하던 개념과 일치하는 책을 발견하고, 심장이 뜨거워 지고, 머리가 맑아옴을 경험한 적이 있다. 더불어 번역본을 몇 개 더 찾아 읽어보고, 뉘앙스가 각기 달라, 그렇다고 의미가 전달되지 않는 것은 아니다,  원서로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으로 주문한 책이 있다. 미리 준비된 책이 아니고, 주문 이후 개별적으로 인쇄되어 보내는 과정을 거침에 따라 1주일 이상 제작시간이 필요하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어쨋든 일주일 전에 주문한 책이 어제 배송이 되어 기쁜 마음으로 읽게 되었다.


책은 월러스 와틀스(Wallace Wattles)가 1910년도, 즉 그가 죽기 1년전에 쓴 책으로 원 제목은 'The Sciendce of Getting Rich'이다. 번역서로는 '부의 원칙', '부를 끌어당기는 절대법칙', '부의 바이블', '부의 숨겨진 비밀' 등이 나와 있다. 100년이 넘은 시점에 쓰여진 책이고, 지금까지 전 세계적으로 1억부 이상이 팔려나갔으며, 동기부여 책으로 유명한 '시크릿'의 린다 번, 자기계발서의 대가 '나폴레온 힐' 등이 자신들의 사상을 정리하는 데 바이블로 삼은 책이라 소개되는 책이다. 100쪽 남짓 되는 매우 간결하고 짧은 내용이고, 문장도 매우 쉽고 편한 단어들의 조합으로 쓰여 있다. 그래서 원서를 읽어도 왠만한 영어실력이면 읽는데 전혀 문제 없다.


[월러스 와틀스 / 1910]


와틀스의 책을 주문하는 과정에서 그에게 영향을 받고, 엔듀르 카네기로 부터 사사를 받아 500명의 부자들을 대상으로 인터뷰하고, 연구한 결과를 토대로 정리한 나폴레온 힐의 명저 'Think and Grow Rich'도 같이 주문했다. 이 책 또한 이 분야에서는 바이블로 통하는 책으로, '생각하라 그리고 부자가 되어라', '생각하라 그러면 부자가 되리라', '부자가 되고 싶다면 생각을 바꿔라' 등으로 번역되었다. 원서는 300페이지 남짓 되지만 용어 자체가 비교적 쉽게 쓰여 있어 읽기 편하게 되어 있다.


[나폴레온 힐 / 2005 / Tarcherperigee]

책의 제목만 보면, 부자가 되기 위한 지침서 내지는 방법론을 피력한 것으로 보인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모든 사람이 부자가 되기를 원하며 만든 책은 맞다. 하지만, 부자에 대한 정의와 개념이 그동안 우리가 알고 있던 세속적이고, 금전적인 것만 주장하고 있지 않다. 부자의 개념을 삶을 채우는 충만함으로 해석한다. 우리의 삶을 구성하는 세가지 요소, 즉 육체(Body), 정신(Mind), 영혼(Soul)의 균등한 충만함을 위해서는 부자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부자가 되기 위해 무조적 돈을 많이 벌으라는 것도 아니다. 부자가 되기 위해서는 절대적으로 경쟁해서는 안되고, 이 세상에 없는 것을 창조해야 한다고 말한다.난 이 대목에서 기겁을 했다. 100년이 넘은 옛날에 어떻게 이런 말을 하지?


2014년에 스타트업의 대부라 불리는 '피터 틸'이 스탠포드 대학에서 창업을 앞두고 있는 실리콘밸리의 젊은 혁명가들을 대상으로 3개월 동안 강의한 내용을 책으로 펴낸 것이 그 유명한 'Zero to One'이다. 한마디로 요약하면, 스타트업으로 창업하여 매출 1조원 이상의 유니콘 기업으로 키우기 위해서는 '무에서 유를 창조'하라는 것이다. 즉 경쟁하지 말고, 어느 누구도 경험하지 않은 서비스, 제품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미 번역본으로는 두서차례 읽은 책이라 원서로 읽으며 실천항목을 조목조목 정리 중이다. 책에서도 급되었지만 실천하지 않는 이론은 아무리 훌륭해도 의미가 없다. 실제로 성공한 사람과 실패한 사람의 차이는 실천을 하느냐, 하지 않느냐의 차이다. 그래서 나는 지금부터 새로운 꿈이 생겼다. 그 하나는 와틀스가 책에서 말하는 내용을 그대로 실천하여 실제로 부자가 되는지 증명해 보는 것이다. 두 번째는 그런 사실을 세밀하고 디테일하게 정리하여 나 만의 실행 방법론을 만들어 나와 같은 꿈을 꾸고 있는 후배들을 위해 공개적으로 나누는 작업을 해보고 싶은 것이다. 이런 꿈을 꾸고 실천해 보려는 생각으로 나의 2024년도는 가슴 벅차게 차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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