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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노니 Aug 03. 2023

출간계약

브런치북 링크로 투고한 기획출간

늘 그렇듯이 제 심심함이 의도하지 않은 결과를 초래합니다.

브런치를 하다 보면 '출판', '출간', '책 만들기', 이런 알고리즘에 꿰어 책을 만들라는 주문에 걸릴 때가 있죠. 매년 찾아오는 브런치 공모전이나 POD 제작 등 브런치의 작가나 독자는 책이라는 매개체와 연결이 안 될 수가 없는 커뮤니티입니다.


어느새 브런치북으로도 출간을 한 작가님들의 이야기에 좋아요를 누르는 제 자신을 보았고, 언제나처럼 "Just do it." 정신으로 출간 기획서 양식을 다운로드하고 한 칸씩 채워나가고 있었네요.


보통 100-200곳을 투고하셨다는데 말했듯이 저는 '그냥, 심심해서'라는 마음이 동기였기에 최근 1년간 재미있게 본 책의 출판사를 추립니다.


엥, 6개?, 네, 너무 안 읽었죠.

핑계를 대자면 최근 도서들이 다양성이 많아지며 독립출판, 펀딩 출판 등의 방법으로 출간이 됐습니다. 물론, 제가 그 책들만 읽었다는 건 아니지만 확실히 비율로 따지면 80%는 메이저 출판사, 정규 출판사 보다 본인의 소재를 출판하기 위한 출판사에서 나온 책들을 주로 읽었습니다.


그럼 서점을 돌아다니고 웹서핑을 하면서 100곳의 출판사를 조사해야 하는데 반복적으로 말씀드리지만 그런 수고와 노력이 '그냥, 심심해서'라는 초심과 맞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6곳, 최종적으로 2곳을 더해서 8곳인가에 투고를 했습니다. 그리고 2곳에서 연락을 주셨고, 제가 원하는 방향으로 이끌어주실 다년간의 역량을 지닌 포널스 출판사와 계약을 했습니다.


제가 학생시절인 10학번대의 학생들은 미국에서 번역된 책, 일본에서 아기자기하게 만화로 표현한 임상술기 번역본을 구매하던 세대입니다. 지금처럼 최신의 '한국' 임상이 반영된 친절한 책들이 없었습니다. 포널스 출판사는 신규간호사와 숙련된 임상계의 요구를 충족시킨 간호서적 전문 출판사이자 간호사들을 주인공으로 한 에세이를 출간하는 정규 출판사입니다.


많이 모자란 작문 실력과 흐린 눈을 가진 자에게 출간을 약속한 계약을 제의하셨고, 일주일간 출판에 대한 공부를 좀 더 하여 미팅을 가진 뒤 서명을 했습니다.


여전히 모르는 게 산더미이고, 좋은 목차와 원고를 다듬는 게 아기가 첫걸음마를 떼는 만큼이나 어렵다고 느껴지는 어제, 오늘입니다.


담백했으면 좋겠고, 실용적이길 바라고, 뭣보다 배꼽을 빠지게 하는 유-우머도 담겼음 하지만 힘을 좀 빼고 초심처럼 '그냥' 해볼까 합니다.



몇 가지 공지가 있습니다.


§인스타 부계정§

이전에 브런치 프로필 하단의 인스타 계정이 제 개인 계정으로 비공개였습니다. 원고 작성하면서 추후 출간을 한 뒤, 여러모로 독자분들 혹은 그냥 지나가다 관심 주시는 분들과 소통하고 싶어 계정을 만들었습니다.


댓글로 남기기 어려운 사연이나 조언, 듣고 싶은 이야기가 있으면 프로필 하단의 인스타 스토리나 댓글, DM으로 자유롭게 남겨주세요!


§브런치북 내용 숨김여부§

출간 원고는 그동안 작성한 브런치북의 에피소드와 사연들이 될 텐데요, 목차부터 수정하는 지금 상황에서 거의 새책으로 원고가 거듭날 예정이라 브런치북을 숨기진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다만, 책과 동일한 에피소드가 있고 추가되는 내용이나 정보가 들어갈 예정이라 [출간 전 연재]로 바꾼 뒤, 출간 후 확인할 수 있는 내용에 대해 안내 문구를 글 본문에 삽입하겠습니다.


§책의 방향성§

바야흐로 2019년, 코로나가 오기 전 무지 심심한 신혼 주부가 웃긴 일들, 힘들었던 일들, 까먹기 전에 어디다 남겨두고 싶어 시작한 브런치입니다.


말마따나 낙서장 겸 일기장 겸 메모장이었지요. 기획서를 투고하면서도 이게 진짜 되리라는 생각은 2% 갖고 임했고요. 1%는 근거 없는 자신감이고, 1%는 가끔씩 던져주시는 "재밌다!"는 독자님들의 피드백이었습니다.


그래서 주제도 방향성도 알쏭달쏭한 상태였는데요. 제안해 주신 출판사에서 제대로 갈 길을 가르쳐 주셨고, 그 방향성이 제가 추구하는 바와 동일하여 같이 가보자고 계약을 했습니다.


그리하여 책은 '정보 전달'을 주로 한 제 이야기를 얹은 책을 만들고자 원고를 작성할 계획입니다. 부디 이 계획대로 용두사미 안되고 삼천포로 안 빠지도록 각자 마음에 계신 신과 자연과 무형의 그 무엇에게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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