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다] 도둑 신부 1
지니아 그녀는 진정 악녀인가?
마가렛 애트우드의 세 번째 소설(나에겐) [도둑 신부]를 만났다. 앞전에 읽은 두 작품은 여성이기에 겪어야 했던 차별과 억압을 그렸다. 쉽지 않는 소재로 읽고 나면서 분노와 통쾌함을 느끼게 되었는데 오늘 만난 이 책은 같은 여성으로 어쩌면 이런 존재가 있을 수 있을까? 물론 인간 자체로 보면 누군가는 악하고 선하지만 책을 읽으면서 선함이 오히려 인생에 독이 된 것이 아니었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토니,캐리스,로즈 세 여성은 정기적으로 만나서 점심을 먹는다. 딱히 서로를 좋아해서 만나는 것이 아니다 이들에게 공통의 관심 아니 적이라고 해야할까? 하여튼, 그런 존재가 있고 그 존재로 인해 인생에 큰 상처와 고통을 받았다. 차마 이름 조차 말할 수 없는 어쩌면 부르기도 싫은 그 이름 '지니아'. 도대체 이 여성이 이들에게 어떤 고통을 주었기에 그토록 원한을 갖게 된 것일까? 그리고 이어 서서히 토니를 시작으로 지니아와 얽힌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들이 알고 있던 지니아나는 5년 전에 레바논에서 폭탄에 휘말려 죽었다고 들었고 그 장례식에도 참석했다. 그리고 나름 평화롭게 살아가고 있는데 어느 날 이들 앞에 죽었다던 지니아가 살아서 나타났다. 그럼 그때 죽은 사람은 누구이며, 시체는 누구였단 말인가? 세 여성이 동시에 지니아를 봤고 그리고 각각 자신들이 겪은 이야기를 풀어가기 시작한다. 먼저 토니로 현재 교수로 남편인(?) 웨스트와 살고 있다. 토니의 부모님은 살가운 사람들이 아니었고 심지어 딸에게 애정 조차 주지 못했다. 엄마의 가출 그리고 죽음 성인이 되었을 때 아버지의 자살. 그렇게 토니는 혼자가 되었고 기숙사로 들어가 그곳에서 웨스트를 알게 되었고 동시에 지나아도 만나게 되었다.
이미 웨스트와 지니아는 한 집에 같이 살고 있었고 웨스트를 사랑하게 된 토니 그러나 웨스트는 늘 말한다. 지니아를 보호해줘야 한다고 말이다. 토니 역시 자신의 아픔을 지니아에게 말하면서 가까워지지만 지니아를 도와주려고 했던 행동이 오히려 독이 되어 지니아에게 돈을 빌려주는 신세가 된다. 그리고 웨스트에게도 돈을 빌려 어느 날 사라졌다. 졸업 후 토니와 웨스트는 결혼을 해 행복할 줄 알았는데 이들 앞에 다시 지니아가 나타나 웨스트를 데리고 가버린다 아니, 웨스트가 지니아를 선택하도록 상황을 만들었다. 자신을 불쌍하게 보이면서 상대방의 안정권에 들어가는 지니아. 토니 뿐만 아니라 캐리스 에게도 그러했다.
무슨 이유인지 모르나 웨스트는 떠난지 몇 년 후 토니에게로 돌아왔고, 지니아는 캐리스의 집을 찾아간다. 자신이 암에 걸렸고 웨스트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하면서...캐리스 역시 기구한 삶을 살았다. 엄마의 죽음으로 이모에게 맡겨졌으나 이모부에게 강간을 당하고 이모 에게 말하지만 믿어주지 않았다. 그 후 악착같이 살아왔고 당시 빌리라는 미국에서 도망친 빌리라는 남자를 보호하면서 살았지만 지니아가 이 집에 온 뒤 행복은 끝났다. 지니아를 불쌍하게 여겼으나 오히려 빌리를 떠나게 만들었고 당시 임신 캐리스는 빌리 없이 토니와 로즈의 도움으로 출산을 했다. 빌리가 비밀 경찰에게 잡혀갔(캐리스의 생각)다고 생각해 수소문 했지만 소식은 들을 수 없었다. 다만, 지니아만이 알거라 생각했다.
그리고 현재 , 지니아를 본 일행 중 캐리스는 뒤를 따라간다. 젊은 남자와 같이 호텔을 간 것을 목격 했으나 하필 그 남자는 같이 만나는 로즈의 장남인 래리였다. 로즈의 이야기는 1권에서는 등장하지는 않지만 로즈 역시 지니아에 대한 분노가 있음을 표현한다. 아들인 래리는 로즈에게 걱정을 끼치지 않으려는 성향을 가지고 있는데 하필!! 지니아와 호텔이라니(설령 어떤 의미가 없더라도 지니아와 같이 호텔이라면....).캐리스는 과거와 달리 지니아를 두려워하지 않고 당당하게 싸울거라고 다짐한다.
지니아에 대한 이야기를 나오지 않는다 다만, 세 여성이 가지고 있는 분노를 먼저 보여준다. 한 여성이 이들의 삶에 들어가 균열을 무너뜨리는 것을 보여주지만 그렇다고 지니아가 무엇인가를 하는 것을 제대로 설명하지 않는다. 지니아가 자신의 삶을 말하는 것 조차도 진실인지 아닌지 모르겠다. 어릴 적 부터 엄마로 성매매를 시켰다고 하니 이게 과연 진실인지 아님 자신을 불쌍하게 보여주기 위함인지...이 책을 읽는 나 조차도 의심이 들었다. [도둑 신부]2권을 읽어야 진실을 알 수 있을거 같고, 만약 읽는다면 지니아를 이해할 수 있을까 라는 의구심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