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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모리아 Nov 14. 2022

[끄적임 -1] 결혼에 대해...

  성인이 되면 당연히(?) 해야했던 '결혼'이 이제는 선택이 되었다. 어느 정도 나이가 차면 결혼에 대해 친척뿐만 아니라 주위 사람들 역시 자연스럽게 '언제 할거냐?' 묻는다. 그런데, 여기서 모순점을 느끼는 데 결혼한 이들은 절대 할지 말란다. 왜 결혼하냐고? 물론, 결혼을 하게 되면 피할 수 없는 갈등이 있다. 그러나, 그럼에도 그 '힘듬' 가운데 '행복'을 찾는 사람이 있다. 이제것 내가 만난 본 지인 중에 유일하게 "결혼해서 힘든 것도 있지만 그래도 그 안에 행복이 있다'라고 한 친구다. 난 독신주의자는 아니다 그냥 시간이 흘러 여전히 혼자일 뿐인데 내 입장이 부럽다고 하는 기혼 친구들을 보면 그들 역시 분명히 누군가에게 결혼을 하지 말라는 얘기를 들었을 테다. 그런데도 본인의 선택에 인연을 맺고 아이를 낳고 살아가는 데 왜 다른 이에겐 '독신'를 강요하는지 그 심리를 이해하다가도 난감할 때가 있는 데 문득, 이런 말이 이기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비록, 가까운 사이일지라도 말이다)


살면서 인간은 타인과 엮어질 수밖에 없다. 친구든 연인이든 동료 등으로 관계를 맺는 데 그 중엔 소중한 사람들이 존재하게 된다. 그 마음이 삶의 마지막 순간까지 이어지면 좋지만 실타래가 끊어지 듯 인간관계 역시 그런 경우가 있다. 이유가 어찌되었든 인연은 딱 거기까지라는 점을 의식해야 한다는 사실인 데 자신이 타인과 불행을 겪었다고 해서 다른 이에게 자신의 마음을 강요해서는 안된다 특히, 결혼을 말이다. 물론, 조언의 말로 들을 수 있다지만 본인의 행복을 가리고 불행만으로 말을 한다는 건 가족이든 상대든 적잖은 실례다. 한 사람과 기간을 두고 살아가기 위해 결혼을 하는 건 아니다. 어느 누구도 죽음을 제외하곤 헤어짐을 생각하고 타인과 살아가지는 않는다. 피할 수 없는 상황으로 변화가 생길 뿐이다. 


마지막으로, 결혼은 타인과 타인이 만나 가족을 이루는..어쩌면 자연의 섭리이면서 한편으론 일생의 쉽지 않는 큰 선택이다. 상상하지 못할 정도의 삶을 사는 이들도 있는 데(어느 쪽으로든) 그들에 대해 늘 생각하는 건 대단하다는 생각뿐이다. 그렇기에 누군가의 삶의 겉모습만 보고 부러워 하지 않으려고 한다. 누구도 모르는 오로지 자신만이 가진 무거움을 가지고 있으니깐.  


그러니...독신자(자의든 타의든)을 보고 네 인생이 내 인생보다 낫다고 하는 말은 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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