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다-4]불안증상이 시작되었다.

by 모리아

오늘 새벽 꿈자리가 사나워서 눈이 떠졌다. 그 순간 어두운 주위가 급속도로 공포와 불안감이 느껴져 불을 켰다. 잠시 마음을 가라 앉히고..방에서 잘 수 없어 거실로 나왔다. 그런데도 불안감이 쉬이 가시지 않고 잠을 자려고 하면 답답함과 공포가 밀려오는 것이었다. 결국, 거실의 작은 형광등을 켜고 잠을 자고 출근을 했다. 이런 증상이 지난달에도 있었다. 일요일 저녁 갑자기 어두운 주위가 공포로 다가와 순간 잠을 자려고 누웠다가 운동을 하고 겨우 잤고 다음 날 출근길 전철 안에서 숨 쉬기가 힘들어 중간에 내린 적이 있었다. 그리고 한 달만에 증상이 나온 것이다.


원인은 알고 있다. 당연히 스트레스이며 작년 하반기부터 사무실에서 터진 일이 현재도 진행중이며 나 또한 포함된 일이라 마음이 편할 날이 없다. 그런데, 이정도로 스트레스였던가? 누구나 살면서 불편한 감정을 겪는다. 그렇기에 유난 떠는 거 같아서 마음을 침착하게 잡고 지내는 데 나도 모르게 이런 상황이 나와버리니 당황하게 되었다. 그냥 무시했다간 안될 거 같아 오늘 병원에 갔다.


상담을 하면서 증상과 사연을 들은 후 선생님은 우선 '경계선'에 있다는 알려준다. 선을 넘으면 공황장애가 된다는 것도 알려주었다. 사무실 일이 해결되면 증상은 없겠지...하지만, 살다보면 별의 별 일을 겪을 텐데 내가 이렇게 나약했던가...상실감이 들었을 텐데 최근 <무기력의 심리학> 도서를 읽으면서 내 자신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알았다. 우리가 느끼는 불안과 공황장애는 질환이 아닌 신호라는 사실이라는 것...이를 외면하면 나중에 더 큰 문제가 될 수가 있어 그때마다 인지하고 방법을 찾아야 한다는 점이다.


나는 평소 긴장감이 높은편이다. 누구나 살면서 어느 정도 긴장을 느끼면서 사는데 병원에 가서 진찰을 할 때마다 항상 생각이 많고, 긴장이 되어있다고 한다. 몇 년 전부터 내 상태를 의식하게 되었는데 언제부터 이렇게 되었는지 알 수가 없다. 겉으로는 티가 안나지만 일상에서 깜짝 놀라는게 자주 있어 스트레스가 쌓였다. 아무것도 아닌데 난 왜 그럴까...병원에서는 최대한 느긋한 마음을 가지라고 하지만 이게 마음처럼 되지 않는게 현실이다. 그동안 그냥 미미하게 느껴 무시했던 감정들이 이제는 본격적으로 나를 힘들게 하기 시작했고, 회사 일도 한 몫을 했다는 사실이다.


그러나 가만히 있어서는 안된다. 물이 흐르지 않고 고여 있으면 썩듯이 사람 역시 변하지 않으면 변질된다.

큰 목표는 아니어도 평소와 다른 행동, 단어 등 조금씩 나를 변화시킬 수 있는 행동을 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