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심리학에서도 긍정적 사고에 대해 무조건 좋다고 하지 않는다. 과거와 달리 강한 긍정은 사람을 더 부정적 사고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한다는 이유가 나왔다. 그저 그 순간에 자신이 처한 상황을 이해하면서 직시하는 게 먼저다. 요즘 sns를 통해 성공과 위로 등 관련 영상을 보는 데 그 유명한 미국 드라마 <프리즌 브레이크>에서 주인공 '마이클 스코필드' 역을 맡은 웬트워스 밀러의 영상을 봤다. 그는 어떤 상황이 생겨도 자신에게 '난 루저야' '난 한심해' '난 실패자야' 등 부정적 말을 하지 않는 데 그 이유는 친구가 힘들어할 때 이 말을 하게 되면 어떻게 될까? 친구 관계도 무너질 뿐만 아니라 도움을 요청하는 한 사람에게 절망을 주기 때문이다.
부정적 말은 타인에게 하지 않는다 그런데 누구보다 자신을 더 아껴야 하는 본인에게 막말을 하는 건 자신을 비하시키면서 그 문제 속에서 탈출하지 못하게 만들어 버린다. 물론, 후회와 어리석음 때문에 화가 나서 거친 언어가 나오지만 딱 여기까지만 해야 하고 그다음은 해결 방법을 찾아야 한다. 사람이 무너지는 것은 한순간에 일어나지 않는다. 해결되지 못한 사소한 일들이 모여서 큰 덩어리가 되고 이를 이기지 못하면 그 순간에 주저앉게 돼버리기 때문이다.
긍정의 말이 최선의 선택이 아님을 앞서 적었는 데 그렇다고 100% 필요 없다는 건 아니다. 다만, 너무 이 말에 의존해서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점을 말하는 것이다. 정신적 스트레스는 감정뿐만 아니라 신체 이상 증상까지 나타나게 한다. 최근 내가 비슷한 일을 겪게 되면서 과거 엄마들이 겪었던 '화병'이 무엇인지를 알게 되었다. 심리 상담이 필요했지만 그때에는 얼토당토않는 일이었고 정신적 문제는 스스로 극복하지 못하면 나약한 사람으로 취급받는 게 당연했던 그 시절. 하지만, 세상엔 당연한 게 없다. 우리는 이 사실을 오랫동안 잊고 살았다.
'넌 할 수 있어'라는 말 대신 자신이 가진 장점이 무엇인지 알아가는 것 역시 '긍정'이라 생각한다. 그건, 문제를 두고 해결할 수 있는 건 본인이 최우선 이기 때문이다. 어두운 하늘에도 별이 있어 빛이 난다. 내 안에서도 어두움만 있는 게 아니라 빛이 반드시 존재하기에 긍정의 말로 서서히 한 발짝씩 앞으로 나아가면 동굴에서 벗어날 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