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면서 죽음이 저절로 떠오른다. 왜 그러는지 모르지만 전에는 생각지 못한 것들이 나이가 들면서 눈에 들어오고 생각을 하게 한다. 적정한 나이가 지났을 무렵 느낀 첫 감정은 여유였다. 물질적 의미가 아니라 전의 생각이 벗어나지 못해 내 안에 고이 있었다면 나이가 드니 자연스럽게 밖으로 나오고 이해가 안되었던 것도 이해가 되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죽음'도 생각하게 되었다.
3년 전 친구가 갑작스레 세상을 떠나면서 죽음이 결코 멀리 있지 않구나..친구란 존재가 한 순간에 사라지고 나니 밝은 낮인데도 깜깜하다는 감정밖에 들지 않았다. 나의 뇌가 정지가 되어버렸던 것일까? 그 뒤 부터 죽음을 끝없이 생각하게 되었다. 철학 관련 책을 보더라도 삶의 한 부분이니 품어야 한다고 하지만 난 아직 잘 모르겠다. 언젠가는 두렵지 않는 마음을 갖게 될까?
생명이 태어나고 사라지는 것은 자연의 흐름이다. 누군가도 사랑하는 사람을 잃었지만 자신에게 주어진 삶을 살아간다. 그 원동력이 무엇인지는 각자마다 다르다. 다만, 아직은 나에게 이 단어가 어색하다. 언젠가는 받아들여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