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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는 일기장에
Fried? Pride!
자부심이 인식을 바꾼다.
by
이해솔
Oct 19.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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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앞 사거리에 한 달에 하루만 튀김을 팔러 오시는 트럭 아저씨가 있었
다
.
아니. 정확히는 한 달간 자신만의 구획을 정해두고 날짜별로 여러 곳을 돌다가 오시는 듯했다.
"자! 한 번 시식해 보세요!"
당당한 목소리에 사람들이 하나둘씩 모여들었다.
"얼마죠?"
사람들이 얼마냐고 물
으면 대답 대신 집게가 천천히 다가온다.
당황한 사람들이 재차 얼마냐 물어도 계속 새우튀김 하나를 먹어보라고 권하는 이상한 분이다.
말없이 새우튀김을 입에 넣어주고는 초롱초롱한 눈으로 손님을 바라본다.
그런데 그 새우튀김 하나를 먹는 순간
,
왜 그런 행동을 하는지 알 수 있을 정도로
맛있는 식감이 느껴진다.
사람들이 맛에 감탄하면 그제야 이렇게 말한다.
"얼마나 사실 건가요?"
당당하고 자부심 넘치는 표정과 함께.
그 프라이드
(fried&pride) 너무 맛있는 거 아니에요?
keyword
자부심
인식
새우튀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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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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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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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산티아고로 도망갔을까>, <여행의 위로 - 북유럽에서 나를 찾다> 저자, 에세이 작가 & 웹소설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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