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혀튼 소리

화두話頭 날만 한데

혀튼 소리

by 김쾌대

새벽길에서

부유浮遊하는 이들은

가슴 한 구석,

꺼지지 않는 등불 있어서

저렇게 서성이는 것이다.


문지방에

한 발 들여놓고

들어가지도,

벗어나지도 못한 채

망설이고 있는 것이다.


하긴,

새벽이란게

밤도 아니고

낮도 아니지 않은가.


지구 주위에서

한결같이 맴도는

달의 불빛도

오늘은 구름에 가려서

잘 보이지도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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