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의 틈
어제는 기분 좋은 아침이었는데,
오늘은 부스스하고 피곤한 아침이었다.
더워서 사무실에 앉아 깜빡 졸았는데,
얕게 잠든 상태에서
“일어나아아아!!”
하는 남자의 목소리가 내면에서 들려왔다.
내가 스르르 잠이 깨자,
그 목소리는 작아지며 사라졌다.
마치 내가 일어날 때까지 소리 지르다가
일어나는 낌새에 민망해서 볼륨을 줄이는 느낌이었다.
일어나서 나는 “으응?” 하고 방금 전 현상에 대해서
신기하게 생각했다.
내가 나를 깨운 건가…(•_•;;)
이런 일이 가끔 있어서 그냥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그리고 급히 꼭 해야 할 일부터 마쳤다.
할 일도 많지 않아서 오후에는 오래간만에 잠시 낮잠을 잤다. 조금만 자고 일어나서 잡일은 마저 해야겠다는 생각에 잠시 누워서 눈을 붙였다. 그렇게 세 시간이나 푹 잠이 들었다가 일어났다.
그냥 그런 날이 있다.
무기력한 날
우울한 날
슬픈 날
그런 날은 잠만 자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