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신호를 기다리며
안녕, 오늘은 내가 무슨 말을 해도
의미가 있을까 싶어 안 쓰려다가…
결국 이렇게 편지를 써.
솔직히 말할게.
우린 너무 늦었지.
그 이후로 7년이 지났으니까.
네가 믿음을 가지는 게 무리이지.
누구나 그렇게 말할 거라는 것도 알아.
내 옆에 있는 사람은 아직도 날 좋아해.
하지만 서로가 결혼에 대해 확신이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고,
지금 하고 있는 일이 끝나면 헤어지자고 얘기했어.
그리고 현실적으로 독립해야 하는 과정에서
나에겐 시간이 필요해.
힘들다면 네가 그냥 네 삶을 살아도 괜찮아.
스스로 진짜 원하는 대로 네가 정했으면 좋겠어.
어떻게 해도 우리가 쉽지 않다는 걸 알아.
그래서 잘 모르겠어.
내가 이렇게 계속 편지를 써도 되는지 정말 모르겠어.
혹시 네 일상에 집중하고 싶다면,
내가 네게 불편함을 주고 있는 거라면
작은 신호라도 줬으면 좋겠어.
그럼 난 그냥 조용히 내가 정한 길을 갈게.
내 길은 여전히 똑같아.
그 길 끝이 홀로일지라도 이미 결심한 부분이거든.
내 마음을 늦게 깨달은 점과
그게 널 괴롭게 한다는 부분이
날 이기적으로 보이게 하지만,
너도 나도 어쩔 수 없었어.
현실이, 마음이, 세월이 그런 거야.
그러니까 너도 너 자신을 탓하지 않았으면 해.
나 역시 내 탓은 하지 않을 거야.
다만 네가 아프지 말고, 늘 건강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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