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연약한 것들을 위하여>

by 산뜻


<연약한 것들을 위하여>


어떤 꽃은 말이야

예쁜데, 참 여려


겉으로는 겹겹이 옹골차 보여도

거친 손놀림 한 번에 후두두

어여쁨이 떨어질 수 있거든


그래서 나는 조심스럽게

연약하고 어여쁜 존재를

어루만지는 것을 좋아해


고양이도 그렇고

꽃송이도 그렇고

너도 그래


그 손길에는

시간과 거리를 존중하는

나의 사랑이 담겨 있다는 걸

너는 알고 있니?


아프지 말고,

떨어지지 말라고

매일 애정 어린 눈으로

바라보고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