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바꾼 새해 기록 루틴 (소비 일기, 매일 일기 쓰기)
새해를 맞아 매일 하는 기록 루틴이 두 가지가 있다.
첫 번째는 소비 일기, 두 번째가 매일 한 장씩 그리고, 쓰는 이 일일한줄이다.
소비 일기는 매일 얼마를 썼는지 기록하는 형태로 작성한다.
시작한 지 일주일 만에 나가고 있는 줄도 몰랐던 구독형 서비스를 두 개나 해지했고,
먹고 숨만 쉰다고 생각했는데 나 녀석 제법 값이 나가는 존재였다는 걸 깨달았다.
그걸 아는 과정이 나쁘지 않았다. 오히려 그간 스스로를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한게 잘못됐구나 했다.
일일한줄은 무의미하게 지나가는 시간을 붙잡아 단단히 쌓아두는 기분이 들어서 좋다.
누가 시킨 것도 아닌데 이렇게 시간을 내서 토막글을 쓰고, 그리는 시간이 좋다.
모 심리학 교수님이 그랬다. 행복을 만끽하려면 기록하라고, 그래야 기억할 수 있다고.
별거 아닌 행복했던 순간과 스스로 괜찮다고 느껴지는 순간이 모여 내가 된다.
그리고 그 순간을 기억해 둬야 속상한 순간에 작은 행복을 꺼내 들 수 있고,
백만장자가 아니더라도 부자인 기분을 느낄 수 있으니까.
최근 행복 기록
- 봄동을 사서 비빔밥 해먹고, 된장국 끓여먹고, 샹궈에 넣어 먹고, 그런 요리를 기획하는 과정이 행복했다.
아까웠는데 안 아까워진 돈
- 흑흑, 최근에는 반대로 가고 있지만 생각날 때마다 기록해 둬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