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큰 걸로 준비해 놔
친구가 얼마 전 자기의 행복 저금통을 열어봤다고 이야기했다.
작년 6월부터 행복하다는 기분이 드는 순간마다 적어서 저금통에 넣어뒀다고 한다.
열어서 세보니 한 30개 정도가 됐다고.
읽어봤는데 대부분은 정말 별거 아닌 소소한 일상이더라는 얘기를 했다.
날씨 좋은 날 산책을 다녀왔다든지, 귀여운 고양이를 봤다든지 하는 것들 말이다.
요즘 힘든 시간을 지나고 있어서 괜히 걱정되고 마음이 쓰이는 친구다.
근데 이렇게 차곡차곡 좋은 순간을 모으고 있었다니,
내가 모르던 친구의 새로운 모습을 하나 알게 된 하루. 사람은 생각보다 단단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