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날들
숨만 쉬어도 눈물이 가득 넘칠 것 같은 날이 있다.
눈에 힘을 주고 마음에 꾹하고 문을 닫아놓는데
역시나 되어지지않고 버스창가에 기대어 눈물이 주르륵 떨어지는 날.
이토록 약했는지 다시 나를 채근해봐도 좀처럼 가라앉지 않는 큰 산이 마음에 있는 것 만 같다.
나의 가치는 누군가로만 정해지는 걸까.
그렇다면 오늘 내 가치가 이정도라는 것에 마음이 쿵하고 내리앉아 정말 작아지는 것만 같다.
이전엔 생채기만 나고 찢어지던 마음이 그저 그냥 내려앉는다.
주저 앉는다.
그저 쿵하고 무너져내려서는 올라설 기미가 보이지않는다.
이런 감각을 몇번이고 마주한 적 있다.
오늘만큼은 회복불능상태인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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