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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anwool Oct 02. 2018

평범한 것에서 광채를

일상의 삶



그냥 커피를 마시고

조용히 있고 싶은 날이 있다.


일상의 노동도 여유로운 시간도 고요해지는 순간이 찾아온다. 요즘에 드는 생각은 평범한 것에서 광채를 발견하는 사람이 되고싶다. <소명>에서 오스기니스는 단조로움과 편리로 가득찬 현대에 대한 얘기를 한다. 소명의 진리는 의미에 있다.


늘어선 양배추, 농장의 고양이, 어머니 얼굴의 주름살, 타일로 된 지붕, 책을 읽다 발견한 문장 등 이 각각은 창조주이신 하나님의 작은 계시로 볼 수 있다. 마치 햇빛의 편린이 어두운 나무를 뚫고 부서지듯이, 창조 세계의 일부가 있는 그대로 보여질 때 그것은 이 세상에서 ‘하나님 빛의 파편’(patches of Godlight)으로 나타나는 것이다.

311, 소명, 오스 기니스


인상적인 것과 특별한 것에 눈이 멀어가는 시각을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는 법. 평범한 것에서 광채를 발견하는 사람으로 살아가는 것.


의미야 붙이기 나름이듯 우리는 의미를 붙여가며 살아간다. 어떤 것에 목숨을 건다고들 하고 혹은 무의미 자체로 현실을 보기도 하지만 , 무의미 자체가 목적이 되기도 한다. 이름없는 것에는 특별함이 없다. 그렇지만 이름을 붙이기 시작하는 순간, 의미들은 엮여지고  파동이 생긴다.


삶 자체가 누군 저주라고도 하고 무의미하거나 절망이라고 한들 변함없이 거기에 서있는 것만은 분명하다. 하이데거는 자신을 삶에 던지는 것, ‘기투’ 에대해 말하고 니체는 살아있다는 것으로 부터 ‘힘에의 의지’를 말한다. 고통마저 삶의 일부로 받아들이고 의지로서의 인간, 충동, 생동감, 역동하는 것에 대해서.


우리는 어떻게 삶에 말을 붙여가고 있을까? 삶이란 것에 소명을 붙이는 순간, 색이 밀려들어온다.











instagram : @leesanwo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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