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 재여(宰予)가 낮잠을 자자, 공자가 말하였다. “썩은 나무는 새길 수 없고, 썩은 흙으로 쌓은 담장은 흙손질을 할 수 없다.”
宰予 晝寢이어늘 子曰 朽木은 不可雕也요 糞土之墻은 不可圬也니라
[평설]
이 글은 『논어』, 「公冶長」에 나온다. 재여가 낮잠을 한번 잔 것 치고는, 공자가 평소와 달리 심하게 나무랬다. 재여에게 썩은 나무와 거름흙으로 쌓은 담장[朽木糞牆]이라고 극언을 했으니 한마디로 쓸모없는 사람이란 뜻이다.
재여는 한마디로 선생님께 찍힌 학생이었다. 무엇 때문에 찍혔을까?『논어』에는 공자와 재여가 논쟁을 벌이는 장면이 세 번 나온다. 그중 가장 유명한 것으로는 재여가 공자에게 일년상을 주장한 일이었다. 공자는 재여가 낮잠을 잤던 한 가지 일 때문이 아니라, 재여가 보여주는 말과 행동의 일치하지 않는 데에 실망감을 표출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