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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동욱 Jan 27. 2023

초한(楚漢)의 영웅, 한시로 만나다

1. 이용휴, 진평을 읊다

1. 진평의 기이한 계책


茫茫雲夢波   아득한 운몽택(雲夢澤)의 물결에다가 

天子駐羽衛   천자가 호위군을 머물게 하여.

敎人剪爪牙   사람 시켜 든든한 신하 제거케 하니

何以謂奇計   어떻게 기이한 계책이라 하리오? 

이용휴(李用休),「진평(陳平)을 읊다[詠陳平]」          


[평설]

 한신(韓信)이 초왕(楚王)으로 봉해졌는데 어떤 사람이 한신(韓信)이 반란을 일으키려 한다고 고발하였다. 그러자 유방은 한신을 제거할 묘책을 진평(陳平)에게 물었다. 진평은 “초(楚)의 운몽택(雲夢澤)에서 사냥을 하겠다고 제후(諸侯)를 소집하면 한신(韓信)이 나오게 될 것이니 그때 무사(武士)를 대기시켰다가 급습(急襲)하소서”라고 하였다. 유방은 진평의 계책대로 한신(韓信)을 잡아서 낙양(洛陽)에 도착해서는 죄를 사면(赦免)시키고 회음후(淮陰侯)에 봉하였으나, 얼마 안되어 유방의 처인 여후(呂后)는 한신을 죽이고 말았다. 

이 시에서는 진평(陳平)은 기이한 꾀를 잘 내는 것으로 유명했지만 과연 한신을 제커하게 한 계책이 진정한 의미의 기이한 계책인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함으로써 진평의 행위를 우회적으로 비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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