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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동욱 Apr 25. 2024

삼국의 영웅 한시로 만나다 14

이산해, 「제갈량(諸葛亮)」

14. 천고에 남을 충심

君臣知遇動昭融(군신지우동소융)   군신 간 절친해서 군주의 맘 감동시켰으나  

其柰劉家運已窮(기내유가운이궁)   유씨 집안 운수가 다함을 어이 하리.  

兩表忠誠照千古(양표충성조천고)   두 표문의 충성이 오랜 세월 비출 거니  

莫將成敗少英雄(막장성패소영웅)   성공과 실패 갖고 영웅 헐뜯지 말라. 

이산해, 「제갈량(諸葛亮)」     


[평설]

유비와 제갈량은 천고의 드문 만남이었다. 두 사람이 운명적으로 만난 이후에 관우와 장비의 질투를 살 만큼 그들은 가까웠다. 유비는 제갈량을 전적으로 신뢰했다. 그가 죽기 전에 제갈량을 불러 자신의 아들 유선(劉禪)을 부탁한 탁고(托孤)는 그 대표적인 예이다. 결국 제갈량은 촉나라를 반석에 올려놓지도, 삼국 통일의 대업도 이루지 못했다. 그렇다고 그의 아름다운 충심(忠心)이 평가절하할 일도 아니다.「전출사표」와「후출사표」두 편에는 제갈량의 충심이 온전히 남아 있다. 제갈량은 촉나라와 유비를 위해 헌신했고, 유선을 지켜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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