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박동욱 May 04. 2024

초한(楚漢)의 영웅 한시로 만나다 48

영종대왕(英宗大王), 「장량(張良)」

48. 신발을 신기고 병서(兵書)를 받다

子房五世相韓臣(자방오세상한신)   자방은 다섯 임금 섬긴 한(韓) 재상 자손으로  

志在爲韓覊漢人(지재위한기한인)   한(韓)나라 복수 위해 한 고조 신하 됐네. 

三篇奧訣受何者(삼편오결수하자)   『삼략』의 묘한 비결 뉘에게 받았는가. 

半夜圯橋納履辰(반야이교납리신)   한밤중 이교에서 신발 신길 때였다네. 

영종대왕(英宗大王), 「장량(張良)」     


[평설]

장량의 할아버지 장개지(張開地)가 한(韓)나라 소후(昭侯)ㆍ선혜왕(宣惠王)ㆍ양왕(襄王), 아버지 장평(張平)이 이왕(釐王)과 환혜왕(桓惠王) 때에 재상을 지냈다. 장량의 할아버지와 아버지가 재상이 되어 한(韓)나라 다섯 임금을 섬긴 것이다. 장량은 한왕 성(韓王 成)을 옹립하고 한고조 유방을 도왔다. 그러다가 한왕 성이 항우에게 죽자 완전히 마음을 접고, 한고조 유방 편에서 전적으로 활동하게 된다. 

장량은 강소성(江蘇省) 하비(下邳)에 있는 이교(圯橋)에서 한 노인을 만난다. 노인은 자신의 신발을 다리 밑으로 일부러 떨어뜨리고 장량에게 주워 오라고 하자, 장량이 다리 아래로 내려가서 신발을 주워 왔다. 이번에는 노인은 발을 내밀며 주워온 신발을 신기라고 하자 장량이 신겨 주었다. 그러자 노인은 장량에게 『황석공삼략(黃石公三略)』을 주었다. 장량과 관련되어서는 신기한 이야기들이 많은데, 이 이야기는 그중 하나다.   

매거진의 이전글 초한(楚漢)의 영웅 한시로 만나다 47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