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년 365일, 한시 365수 (37)

37. 내 나이 쉰 살에 [書新曆後]」, 신흠(申欽)

by 박동욱

37. 내 나이 쉰 살에 [書新曆後]」, 신흠(申欽)

齒牙零落鬢毛踈 치아가 쏙 빠지고 머리털도 벗어지고

生世居然五十餘 세상 나와 어느새 오십이 넘었도다.

不識明年三百日 모르겠네. 내년 일 년 삼백육십일 동안에

此身休咎又何如 이 몸의 길흉이 또 어찌 될는지를


[평설]

벌써 쉰 살이 되었다. 그 옛날 쉰 살은 지금의 쉰 살과는 달라 노인에 가깝다. 치아는 하나둘 빠지고 머리털은 듬성듬성하다. 이미 노년의 삶이 시작되어 노인이 되어 있었다. 내년 달력을 받고 보니 만감이 교차한다. 다시 맞을 한 해도 내 몸이 잘 버텨줄 수 있을까? 예기치 않은 사고와 질병이 없으리라고 누구도 보장할 수 없다. 적잖은 나이에 맞는 새해는 반성과 다짐보다는 걱정과 염려가 앞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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