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 더위 퇴치법[苦熱], 이숭인(李崇仁, 1347~1392)
36. 더위 퇴치법[苦熱], 이숭인(李崇仁, 1347~1392)
軒窓蒸鬱汗翻漿 창문은 푹푹 쪄서 땀은 줄줄 흐르고
赤日彤雲晝刻長 불타는 해와 구름에 낮 시간 지루하네.
賴有寸心能似水 다행히 마음이 물처럼 될 수 있어
却於炎處作淸凉 도리어 더운 곳에서도 서늘함 만들었네.
[평설]
날씨가 푹푹 쪄대서 땀이 줄줄 흐른다. 이럴 때 한낮의 시간은 더디 흐르는 것만 같다. 모든 것이 마음먹기 나름이니 다른 생각에 빠져본다. 꽁꽁 언 얼음, 시원한 수박화채, 땀을 식혀줄 등목, 이가 시릴 정도의 차가운 냉수 등을 하나둘 떠올려 본다. 마음을 물로 삼아 더위에 지친 몸에 한 바가지 뿌려본다. 잠시나마 더위가 가신 것 같지 않은가? 이게 바로 마음으로 몸을 다스리는 피서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