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 어제와 다른 사람[除夜], 이식(李植, 1584-1647)
35. 어제와 다른 사람[除夜], 이식(李植, 1584-1647)
去年猶是人 작년에도 여전히 그런 사람
今年猶是人 올해에도 여전히 그런 사람.
明年是明日 내일이면 새해가 시작되나니,
莫作每年身 해마다 같은 사람 되지 말기를.
[평설]
한 해의 마지막 날이다. 이날이면 한 해를 어찌 살았나 찬찬히 생각해본다. 작년이나 올해나 그렇게 달라진 것이 없고, 똑같은 한 해를 살아낸 것만 같다. 도돌이표같이 한 걸음도 내딛지 못했다. 내년에는 그렇게는 살아가지 않으리라 다짐해 본다. 헛된 다짐이 될 수도 있다지만, 한 해의 마지막 날에는 항상 새로운 삶을 살아서 다른 해들과는 달라지리라 마음먹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