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년 365일, 한시 365수 (53)

53. 진짜 대장부[征南], 남이(南怡)

by 박동욱

53. 진짜 대장부[征南], 남이(南怡)

白頭山石磨刀盡 백두산 돌은 칼 갈아 다 없애고

豆滿江流飮馬無 두만강 물은 말 먹여 다 없앴네.

男兒二十未平國 사나이 스물에 나라 평정 못 한다면

後世誰稱大丈夫 훗날에 어느 누가 대장부라 이르리오.


[평설]

이 시는 남이 장군이 여진족을 토벌하고 쓴 것이다. 백두산 돌은 칼을 갈아서 없애 버리고, 두만강 물은 막에 먹여 다 없애 버리겠다고 했다. 배포가 이만저만 큰 게 아니다. 그러고는 나이 스물이면 나라를 평정하는 대장부가 되어야 한다고 했다. 어린 나이를 감안 하더라도 자신감이 과도했다. 그래서 그랬는지 그의 끝은 좋지 않았다. 남다른 호기(豪氣)를 정도껏 다루었다면 그의 삶도 조금은 달라졌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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