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년 365일, 한시 365수 (58)

58. 낙방 하고 고향에 돌아오다[落第還鄕], 조문수(曺文秀)

by 박동욱

58. 낙방 하고 고향에 돌아오다[落第還鄕], 조문수(曺文秀)

失意歸鄕里 실의하고 고향에 돌아간다면

何顔拜老親 무슨 낯에 부모님께 절을 할 건가.

蕭蕭寒日暮 구슬프게 찬 날씨 저물어 갈 때

獨渡古龍津 옛날 용진나루를 혼자 건너네.


[평설]

하제시(下第詩)는 과거에 낙방한 뒤에 감회를 적은 시이다. 이런 시 중에는 나루터를 배경으로 한 것이 많다. 나루터는 낙방한 뒤 고향으로 가는 배를 타는 곳이기 때문이다. 고향으로 갈 설렘은 고사하고 두려움이 앞선다. 부모님 얼굴을 어찌 볼는지 한숨이 떠나지 않는다. 저물녘에 날씨마저 추워서 한기가 사무치니 구슬프기 짝이 없다. 그래도 나루터를 혼자 건널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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