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옛 사람의 음식남녀 33

『食色紳言』,[明]龍遵 著

by 박동욱

[33] 한 잔 술에 백 번 절을 하다


『예기』에 말했다.

“돼지를 길러 안주를 만들고 술을 빚는 것은 화를 일으키려고 한 것은 아니지만 송사(訟事)가 더욱 많아지는 것은 술의 유폐(流弊)가 화를 낳은 것이다. 이런 까닭으로 선왕께서는 술자리에서 지켜야 할 예절을 만들어서 한번 술잔을 올리는 예에 손님과 주인이 백 번이나 절을 하여 하루 종일 술을 마셔도 취할 수가 없게 한 것이니, 이것은 술의 화를 대비한 것이다.” (이하는 술 마시는 것을 경계한 것이다.)


 『禮』曰:“豢豕爲酒, 非以爲禍也. 而獄訟益繁, 則酒之流生禍也. 是故先王因爲酒禮, 一獻之禮, 賓主百拜, 終日飲而不得醉焉, 所以備酒禍也.” (以下戒飲)




[평설]

술 자체는 좋은 음식일 수 있지만 자칫 조절에 실패하면 그로 인한 해로움은 말로 할 수가 없다. 이러한 폐단을 막기 위해서 한 잔 술을 마실 때에도 손님과 주인이 백 번이나 절을 하게 하였다. 당연히 술을 마셔도 깨지 않을 수 없었다. 술로 인한 실수를 막기 위해서도 조금 과하더라도, 예를 차리는 것이 예를 차리지 않는 것보다 훨씬 더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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