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 올해에는 무슨 일을 겪을까[題新曆] , 강극성(姜克誠, 1526-
62. 올해에는 무슨 일을 겪을까[題新曆] , 강극성(姜克誠, 1526-1576)
天時人事太無端 날씨도 사람 일도 종잡을 수 없어서는
新曆那堪病後看 앓고 난 뒤 새 달력을 어이 차마 보겠는가.
不識今年三百日 모르겠네 올 한 해에 많고 많은 날 속에
幾番風雨幾悲歡 비바람 몇 번 치고 기쁨 슬픔 몇 번일까.
[평설]
새 달력을 보면 한 해가 지났다는 아쉬움과 새로운 한 해가 다가온다는 설렘이 한데 얽힌 복잡한 감정이 들기 마련이다. 지난해에 큰 병을 앓아서 너무나 힘겨웠던 시간을 보내고 나서는 새로운 한 해에 대한 설렘보다는 걱정이 앞선다. 또 지난해에 겪었던 힘겨운 일들이 다시 한번 몰려온다면 감당해 낼 수 있을까? 근거 없는 희망에 몸을 기대지 않고서, 다가올 한 해를 걱정 속에 맞는다.